사진 100

사진에 내포된 사회적 의미

1997년 알제리의 벤탈하에서 250여명이 살육된 사건이 일어난다.AFP의 사진작가 호신은 살육이 벌어진 다음날 사건 현장에 도착해 사진을 찍었다.호신은 사진들 중 몸이 잘려진 희생자들의 사진 두장과 8명의 아이를 잃고 울부짓는 한 여인의 사진을 보냈다. 호신은 언론들이 살육의 참혹함을 잘 보여주고 있는 희생자들의 사진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호신의 예상과 달리 다음날 모든 유럽의 신문들에는 울부짓는 한 여인의 사진이 실렸다. 바로 이 사진이 모든 신문의 일면을 장식한 사진이다. 이 사진이 손발이 잘려나간 희생자들의 사진보다 더 학살의 참상을 잘 설명한다고편집자들이 선택한 배경에는 사회문화적 기억이 깔려있다.사진 속 여인이 지니는 동작, 옷, 조형적 요소들이 모두기독교인들의 사회기억 속에..

사진 2007.11.21

사진이 시간을 재현하는 방식

(이 사진을 본 순간의 느낌이 무엇이었고, 어느정도 강렬했는지를 생각해보고 아래글을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사진은 순간을 포착한다. 사진에 포착된 순간은 과거이다.하지만 사진속의 사건은 현재진행형으로 이해되기도 한다.사람들에게 어떤 사진을 보여주며 평을 하라고 하면 대개의 경우,사람들은“이것은 ...이다”, “이 사람은 ...을 하고 있다”등 현재형을 쓰며 평을 한다.관객의 입장에서 사진 속의 인물이나 상황은 지금 여기에서 관객에게 시각적으로 제시된다는 느낌을 주는 것이다. 하지만 관객의 기억이 사진의 순간에개입하지 않을 경우,예를 들어 관객이 사진에 대한 어떤 정보도 갖고 있지 않을 경우에는사진이 기록한 순간은 단지 현재화된 과거의 한 순간일 뿐이다.관객의 기억이 사진이 기록한 과거의 순간에 이야기를 ..

사진 2007.11.21

일요일날 카메라를 들쳐메고....

늦잠자다 일어나...'사진이나 찍어볼까'하고 길을 나섰습니다. 뭘 들고 나갈까 짐깐 고민하다가..'에잇. 일요일인데 편하게 가자..'는 컨셉으로...가방, 렌즈 다 팽게치고 카메라에 백통을 마운트하고 슬렁슬렁 길을 나섰습니다.목적지는 집앞에서 버스한번(이게 중요!!)이면 갈 수 있는 삼청동. 귀차니즘의 결과는 보시다시피.... 사진찍는 내내... '내가 미쳤지.. 왜 광각을 안가져왔나...' 뭐.. 어쨌든.삼청동 둘러 인사동에서 찍은 소품들입니다.

사진 2007.11.19

사랑을 잠궈놓은 자물쇠들 / 남산공원

운동삼아 우리집 뒷산인 남산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그동안 케이블카로만 올라가 봤었는데 걸어올라가니 또 새롭더군요. 남산에 간지 그리 시간이 지나지 않았는데몇개 되지 않던 남산의 자물쇠들이 이제는 제법 많아졌더군요. 살짝 기분좋아져서 내려왔습니다. '좋을때다~~' 사진을 찍다가 문득... 저 자물쇠가 늘어나 전망을 가릴정도가 되면 공원측에서 어떻게 할까가 궁금해졌습니다. '다 잘라 버릴까?' '잘 보존해 줄까?'너무 현실적인 생각만 하는 내가 잠시 부끄...

사진 2007.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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