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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불면 하늘하늘 지는 줄만 알았지

마르고 연약해 부서지는 줄만 알았지

볼품없이 가장 낮게 깔린 잎들이

가을 햇볕을 머금은 채 서로의 몸을 포개

쓸쓸할 겨를도 없이

차가운 땅을 감쌀 줄 몰랐지

아이들의 손 안에서

이렇게 빛날 줄 몰랐지


사진_낮은표현 / 글_윤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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