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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일 대통령이라면10점
생각했던것 보다 재미있다. 새 책 '내가 만일 대통령이라면'을 보고 든 생각이다.

사실, 재미가 없을 거라 '생각했던' 이유는 이 책에 원고를 낸 한 사람으로서, 원고를 쓰던 고통이 그리고 내 원고가 재미가 없었기 때문에 생긴 선입관일 것이다.

현실의 대통령이 창피한 시대, 지난 대통령이 그리운 시대에 살고 있는 시민들이 '내가 만일 대통령이라면' 하는 상상력으로 쓴 책이 재미가 없을리 없다.

책에는 대통령 신년연설을 시낭송으로 하고 국민들이 시를 외우자는 가슴 설레는 주장부터 국민투표제와 국민소환제 확대와 같은 지금 너무 필요한 주장들까지 다양한 삶의 현장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바라는 대통령의 여러 모습이 소개된다.

"헌법위원회를 설치하고 국민들이 이 위원회에 참여하게 함으로서 '헌법제정권자'인 국민의 권리를 세우고, 소수 정치인들에게 독점된 헌법 개정 및 탄핵소추 등의 권한을 되찾아오겠다."
 "총리 직속의 국공립 '여행고등학교'를 세워서 섬이나 다름 없는 한국의 학생들이 세계를 자유롭게 여행하며 다양한 가치관을 배우고, 보고 배운 것들을 책으로 출간해야 졸업을 시켜주겠다."
 "최소한의 교육과정만을 국가가 담당하고 대부분의 학교를 없에고 대신 학년 구분없이 자신의 수준에 맞는 다양한 하지만 국가에서 지원하는 교육기관 찾아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

이 외에도 '단 한번의 아름다운 독재', ' 가난뱅이들의 정치권력', '대통령의 권력을 규제하는 대통령', '정치인 인증제', '행복을 연구하는 위원회'등, 26 가지의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책에 수록되어 있다.
 
내가 이 책에 낸 원고는 "노동이 최고의 가치로 존중받는 나라"란 제목으로 실렸다. "의회는 노동의 가치를 훼손하거나 노동자의 권리를 제한하는 법률을 제정할 수 없다"는 대한민국 수정헌법 제1조를 만들자는 것이 골자다.

미국의 수정헌법 제1조인 "연방의회는 종교 또는 언론, 출판, 집회 등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제한하는 법률을 제정할 수 없다"를 모티브로 삼아 노동의 가치가 비하되고, 노동자가 탄압받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꼬집고 나름의 대안을 제시했다.

이 책은 '더 좋은 세상을 꿈꾸는 우리들의 즐거운 상상'이라는 주제의 원고공모에 당선된 글들로 구성되었으며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김진혁 EBS 지식채널e PD, 만화가 김태권, 조기숙 이대 정치학교수, 함성득 고대 행정학 교수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는 출마자들에게 이 책을 권해본다. 출마자들이 이 책을 읽고 도로깔고 다리놓고 재건출 하겠다는 콘크리트 섞인 공약들을 대신할 좋은 아이디어를 건져내기를 기대한다.

http://niceturtle1.tistory.com2010-03-28T08:49:480.3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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