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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4/10 구글, 신화가 될것인가, 비만기업이 될 것인가?
- 2007/02/28 웹2.0의 경제학, 이제 정치학으로 바꿔주길 바래!
대학원생이던 1973년생의 젊은이가 1998년에 창업한 벤처기업. 구글은 닷컴 버블에 그 생을 시작하여 닷컴 버블이 붕괴된 지금까지 생존하며, 닷컴재건 혹은 닷컴이후 무엇의 선두에 서있는 기업입니다.
현재 구글은 시가총액 120조원, 현금보유액 9조원, 매출 신장율 92%, 매출의 24%가 순이익인 대기업이며, 2004년 상장 두달 만에 포털의 대명사이자 웹 1.0시대의 아성인 야후를 제치고, 2006년에는 컴퓨터 산업의 두 맹주이자 파트너인 인텔과 IBM을 밀어내고 미국주식시장에서 가장 가치있는 IT기업 2위에 등극하는등 하드웨어-웹1.0을 대표하는 주자들을 밀어내며 웹 2.0시대의 서막을 알립니다. 하드웨어에서 웹으로 진화하는 시기 닷컴은 마치 새로운 시대의 서막을 알리는 무엇으로 존재하였으나 그 버블은 얼마가지 못해 붕괴하였으나 구글은 자신의 생존을 알리는 것에서 이제 시가총액 2위라는 기염을 토하며 웹2.0시대의 상징으로 존재합니다.
구글이 웹2.0시대의 상징으로 추앙받는 것은, 구글이 달성한 경제적 성과를 뛰어넘는, 새로운 시대를 엿볼수 있는 여러 징표들 때문입니다. 닷컴버블이후 살아남은 기업들이 사라진 기업들과 달리 가지고 있는 무엇, 웹2.0적 징표들을 가지고, 웹2.0시대의 새로운 경제관계를 만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구글성공의 시작은 뭐라해도, 인터넷 강국인 한국에서 조차 마니악하기로 정평난, 검색프로그램의 능력입니다. 네이버의 실시간 검색순위에 등장하는 숱한 연예인들의 사건사고와 달리 드물고 귀하며, 찾는 사람이 적은 정보라도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찾아주는 능력으로는 아직 구글을 추월하고 있는 검색사이트는 없습니다. 하지만 구글이 단지 최강의 검색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해서 지금의 지위에 오른 것은 아닙니다. 서버능력, 혹은 서버를 살 능력, 개발자를 스카웃하고 고용할 능력을 고려해야 하긴하나 구글 이상의 검색프로그램을 맘먹고 만든다면 수개월안에 개발이 가능할 것입니다.
구글성공의 전략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권리를 사용자게에 오픈하고, 사용자들이 이 권리를 사용하여 보다 높은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포털에도 존재하는 지도정보 서비스의 구글판인 구글맵스가 해킹당해 부동산 정보 사이트의 자료로 사용되었습니다. 자신의 컨텐츠가 명백히 ‘해킹’당한 상황에서 구글은 이를 지적재산권 등으로 공격하기 보다는 오히려 이 컨텐츠 자체를 오픈해버림으로 인해 보다 많은 사람과 기업들이 구글의 영향아래 자신의 경제활동/ 온라인 활동을 하도록 만듭니다. 국내 최대의 포털이 자신의 컨텐츠가 아닌 자신의 검색결과 조차 타 사이트에서 사용하지 못하게 했던 사례와 명확히 구분되는 과감한 전술행동을 취한 것입니다.
컨텐츠를 생산하고 그 컨텐츠를 이용하는 사용자를 다수 모음으로 인해 높은 단가의 광고를 유치하는 기존의 웹전략에서 컨텐츠란 필사적으로 지켜야할 핵심입니다. 하지만 구글은 컨텐츠를 독점하지 않고 이것을 모듈(이것을 이용하여 재사용 및 다른 무언가를 만드는 소프트웨어)로서 대중들에게 공개함으로 인해, 보다 많은 이용자, 그리고 이 모듈을 이용해 구글의 영향력 아래서 새로운 서비스를 런칭하는 기업군을 만들어 내면서, 특정 컨텐츠 자체가 아닌 그 컨텐츠를 필요로하는 다양한 군의 사람과 기업을 포섭하는 전략을 취합니다.
그리고 이들은 이 모듈을 이용하여 보다 수준높은 컨텐츠를 만들어내고, 보다 많은 가치를 만들어 냄으로서 결과적으로 구글이 이 서비스를 독자 개발하는 것보다 빠르고, 폭넓은 가치를 만들어 낼 뿐 아니라, 구글을 중심으로 해서 여러 사람과 기업이 모여드는 플랫폼으로서 작동하며, 구글에서 시작하여 무한대로 뻗어나가는 은하계를 이루는 것입니다.
물론 웹상에서 승승장구하는 구글이라해도 이를 통해서 수익을 낼 수는 없습니다. 이 수익창출에서도 구글은 웹1.0기업들과는 다른 전략을 취합니다. 웹1.0기업들이 대부분 컨텐츠유료화(온라인 게임산업 등) 혹은 기존 신문 방송과 같은 미디어가 시청률/판매부수와 광고의 크기/위치에 따라 광고비를 산정하듯이 포털이 이용자 수나 광고게시위치 혹은 사용자를 귀찮게하는 팝업이나 플래쉬 광고를 남발하는 전략을 취합니다.
구글은 다수의 이용자 창출-대규모미디어로 작동-거대기업광고주 창출이라는 규모의 게임에서 벗어나, 광범위한 사용자들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수천만가지의 아이템을 이용하여 미디어 혹은 미디어적 지식을 생산해내고, 수만의 사람과 기업이 쉽게 이들의 게시물에 광고를 다는 시스템을 만들어 냅니다. 이는 기존의 거대매체와 거대기업을 대규모 광고대행사가 잇는 구조를 벗어나, 누구나 쉽게 광고를 싣고 혹은 광고를 달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웹, 그중에서도 구글이라는 검색프로그램의 최강자의 매체에 자신이 가지고 있던 자전거를 파는 광고를 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것은 조선일보보다 더 많은 구독자를 가지고 있는 웹이라는 매체에 벼룩시장에 몇일 한줄 광고를 싣는 비용으로 광고를 할수 있는 것으로서, 미디어(블로그)개설자에게는 기존처럼 수백만의 이용자가 이용하지 않아도 광고를 유치할수 있는 기회와 그에 따른 소득을, 소규모 광고주에게는 동네 전봇대에 전단 붙이는 가격으로 수천만이 이용하는 웹에 광고를 실을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한줄 광고의 수익은 구글 수익의 상당량을 차지합니다. 공급자와 수요자 모두 롱테일에 속하던 이들이 경제활동의 주역으로 등장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구글이 성공한 기업을 넘어 ‘신화’가 된데에는 구글이 가지고 있는 웹2.0적 특징들이 결정적 역할을 합니다. 구글신화에서 우리가 주목하여야 할 점은 다음이라고 생각합니다.
1. 뛰어난 검색기술을 바탕으로 성공.
2. 그러나 검색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광고등으로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의 기득권인 컨텐츠를 오픈함으로서, 구글을 중심으로 사람이 모여드는 세계를 창출해내는 전략의 구사.
3. 기존사회에서 주류에 속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개발의 주체, 생산의 주체, 소비의 주체로 등극시킴으로 인해, 소외되었던 롱테일을 경제의 주역으로 등장시킴
물론 구글이 절대선도 아니며, 웹2.0기업이 지켜야할 가이드라인도 아닙니다. 구글은 중국에서는 중국당국의 입맛에 맞게 검색결과를 제한하는등의 행보를 취하기도 하며, 한줄광고 / 키워드 광고라 할지라도 그것이 결국 광고인 이상, 사용자들이 생산해낸 정보상품에 기반하여 그 수익의 일부를 큰 노력없이 가져가는 시스템을 운용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때문에 구글의 등장과 성공이 시사하는 것은 어떤 기업이 웹2.0시대에 어떠한 전략을 취할 것이냐가 아니라, 이렇게 기업마저 그 생산과 소비의 주역으로 사용자(이용자, 혹은 절대다수의 대중)의 지위를 격상시키는 시대에 정작 그 이용자들은 어떠한 자세를 취해야 하는가입니다.
그동안 정보통신, 인터넷 사용자들은 인텔, 아이비엠, 마이크로 소프트, 익스플로러 등으로 대표되는 프레임에 갖혀, 이들이 제공하는 서비스에 자신을 맞추는 생활을 해 왔습니다. 구글 경제권에 포섭되어 하루에 몇천원 혹은 몇만원이라는 수익을 내는 하청으로 남을 것인가, 이왕에 열린 기술적, 웹적 트랜드를 이용하여 구글이라는 틀마저도 벗어날 것인가를 결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현재 웹2.0의 선두주자인 구글이 계속해서 이렇게 이용자를 해방하고 이용자를 위해 자신을 오픈하는 입장을 취할 것인가, 거대기업으로 자신의 독점적 권리에 집착할 것인가에 구글이 앞으로도 신화로 남을 것인가, 혹은 마이크로 소프트처럼 돈잘버는 나쁜 기업이 될것인가가 결정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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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2.0의 경제학. 이제 정치학으로 바꿔주길 바래!
“컴퓨터는 네트워크를 만나 현실계, 이상계,환상계를 만듭니다.”
컴퓨팅이 네트워킹이 되고, 네트워킹이 가상세계를 만들어 가는 과정과, 각 과정에서 나타나는 특징적인 현상을 각각의 세계로 구성한 이 표현은, 다소 판타지스럽긴 하지만, 현재의 웹과 웹을 중심으로 재편되어가는 세계를 인상적으로 분류해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세상이 세 가지로 나뉘어 있다면, 이 세 가지 세계 중 대안의 세계는 어디일까요? 혹은 이 질문의 답이, 결국 현실계의 변화에 그 기준을 둘 수 밖에 없다면, 이 변화의 가장 큰 원동력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김국현씨처럼 다소 판타지스럽게 물어본다면 신세계와 신세계로 가는 항로 혹은 비밀의 문은 어디에 있느냐는 질문입니다.
현실의 대안, 소수자의 권리회복, 그리고 기존권력의 붕괴라는 대안적 통념을 제시하는, 웹2.0은 이상계의 변화를 지칭하는 단어이며, 이런 대안 패러다임을 잔뜩 가지고 있는 세계가 이상계라면 당연히 대안사회와 그 원동력은 이상계에 있을 것입니다.
웹2.0으로 대변되는 이상계의 변화는 분명 우리가 대안사회라고 부르는 그 모습들을 담고 있습니다. 소수 권력자와 재력가들이 독점하였던 미디어, 매장, 정보들을 누구나 소유할 수 있다는 것은 자체로 혁명적인 변화, 대안적인 구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팍팍한 삶이 떠오르는 현실계야 말할 것도 없고, 아이템을 팔아 연명할 것이 아니라면 온라인게임으로 대표되는 환상계 역시 현실에서는 게임비로, 인터넷비로 거대 게임기업과 인터넷 사업자들만이 이윤을 챙기는 구조이므로 이 역시 대안사회라 칭하기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웹2.0으로 대변되는 컴퓨팅과 웹을 기반으로 하는 기술은 대안사회가 아닌 기존사회구조의 확대 재생산을 이루어 낼뿐입니다. 그렇지 않은 사회를 위한 모색을 위해서는 다른 시각의 분류와 접근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즉 이 분류를 서비스를 공급하는 입장이 아닌 소비자 혹은 대중의 입장에서 다시 정리하고 각 세계의 대안적 성격을 모색해야 하는 것입니다.
기업들의 수익모델이 아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컴퓨터와 네트워크는 세 가지 세계를 만들어 냅니다. 시스템통합 속에서 시스템의 일부가 되어 모니터 앞에서 그리고 생산라인 앞에서 고된 삶을 살아가는 노동자의 모습이 현실계라면, 퇴근 후 접속한 웹의 세계에서 자신과 비슷한 취향과 취미를 가지고 있는 사람과 네트워킹 하고 있는 블로거의 모습이 이상계이고, 가상공간의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MMORPG의 캐릭터의 모습이 환상계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현실계에서 웹1.0이 가져다주는 변화는 로또와 같은 것입니다. 개미처럼 열심히 일해 수십년 모은 돈으로 작은 가게로, 마트로, 회사로 확장해야 진입할 수 있었던 곳으로 한방에 가는, 인생역전 로또와 같이, 웹1.0은 거대 미디어, 저 비싼 땅 위의 빌딩 속 한칸 매장을 필요로 하지 않으며, 적어도 웹상에서는 동등한 출발선을 제공하였고, 버블이 생길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이 기회의 땅으로 향했습니다. 물론 현재는 버블은 붕괴되고, 종이신문을 파는 거대기업에서 포털에 뉴스를 싣는 거대기업으로의 변화 정도의 양상이지만, 아직까지 동등한 이 출발선은 분명 역전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 역전의 기회를 살리는 핀치히터가 바로 웹2.0이 될 것입니다.
웹2.0은 이상계를 통하여 생겨났으나, 현실계가 잡아낸 기회를 현실로 바꿀 힘을 가졌으며, 환상계가 가졌던 ‘자발적 협업’이라는 이상적인 모습까지 흡수하고 있습니다. 웹2.0시대의 이상계 속 대중들은 이제 집단지능을 가지고 정보를 ‘생산’하기 시작하였으며, 정보에 기반하여 생산하고, 정보에 기반하여 소비하는 시대의 핵심적인 위치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들이 정보를 만들어 내는 양상은 마치 MMORPG 속의 그들이 그러하듯, 만랩을 향하여 잠도 잊고 매진하듯이 스스로를 연마해 정보의 질을 높이고, 보다 높은 목표를 향하여서는 다른사람과 손잡고 집단화되는 것을 주저하지 않습니다. 이른바 자발적 협업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생산하고 소비하는 프로슈머의 입장에서 보더라도 아직 웹2.0이 확실한 대안사회로 가는데 부족한 것이 있습니다. 대중이 프로슈머가 된다 하더라도 포털 내에서의 프로슈머, 인터넷망 안에서의 프로슈머는 결국 거대기업의 독점적인 이윤을 보장하는 역할에 머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웹2.0에 정말 필요한 것은 경제가 아니라 바로 정치입니다.
진정한 웹2.0시대는 바로 그 정신인 공유, 참여, 개방이 보다 높은 수준에서 이루어지는 것을 목표로, 기업에서 제공하는 플랫폼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유저들이 스스로 집단의지화 할 때 가능합니다. 그래서 지금 필요한 것은 웹2.0의 경제학이 아니라 웹2.0의 정치학인 것입니다.
신세계로 가는 비밀의 문은 분명 이상계에 있습니다. 하지만 그 열쇠가 웹2.0의 경제학이 된다면 이것은 부자들이 새로운 부를 얻는 신세계가 될 것이고, 웹2.0의 정치학이 된다면 대중들이 새로운 지위를 얻는 신세계가 될 것입니다.
자. 빨간약과 파란약. 어떤것을 집으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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