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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1/15 88만원 세대는 88만원 짜리가 아닙니다. (3)
(어제 어떤 분의 포스트를 읽고 트랙백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포스트를 쓰신 분이 기사를 삭제해서 트랙백이 없습니다.)
올해 최저임금은 85만원입니다.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알바든 한달에 85만원 이상의 임금으로 고용해야 합니다.
연봉으로 따지면 1000만원이 조금 넘습니다.
물론 이 기준은 주5일 8시간 근무, 주당 40시간을 기준으로 합니다.
대부분의 비정규직들이 이보다 조금 높은 연봉을 받습니다.
대기업의 직고용 비정규직들은 이보다 높은 연봉을 받습니다.
대기업에 하청 들어가 있는 업체들이라면 모를까,
사장님이 정규직 연봉으로 제시하신 1300만원보다는 많이 받을겁니다.
연봉 1300만원에 하루 50-70군데를 외근나가야 하는 정규직 직장을 그만두고,
88만원짜리 비정규직을 찾는 사람이 저는 이해가 됩니다.
더욱이 대기업 비정규직이라면 연봉이 1300은 충분히 넘을테고,
매일 외근이라는 어려운 근무조건도 없겠지요.
굳이 대기업이 아니더라도 좀더 자신에게 맞는 직장을 위해서라면
2-300만원의 연봉정도야 큰 메리트도 아니었을 겁니다.
물론 일을 더 잘할 경우에는 연봉을 더 올려주셨겠지요.
(하루 외근 50-70군데를 도는 업무를 잘한다면 분명 연봉을 최저임금보다는 더 줘야할겁니다.)
그런데 연봉이 더 오를건데도 회사를 그만 두었다면 그만한 이유가 있지 않았을까요?
연봉과 하고싶은 일 사이에서 무엇을 택할 자유정도는 88만원 세대에도 있습니다.
중소업체 사장님들이 더 높은 연봉을 받는 월급쟁이보다
언제 망할지도 모르는 사장님을 택하는 자유가 있듯이요.
사회 초년생, 그에게는 국가에서 최저생활에 필요하다고 정해논 최저임금보다
불과 20여만원이 많은 108만원이 적정한 월급이었을까요?
사회의 최저임금에 가까운 임금을 주고 1년을 고용한 후에,
그가 일을 잘하면 임금을 더주겠다는 논리는
반대로는 1년후에 그만두게 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로 들립니다.
이 논리 속에는 그 사회초년생을 회사에 필요한 인재로 키우겠다는 이념이 없습니다.
싼 값에 고용해보고 일잘하면 쓰고, 못하면 버리겠다는 계산이 있을뿐입니다.
사회생활에 필요한 임금을 주고 그 임금에 맞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키우는 것이,
진짜 경영자의 모습이 아닐까요?
그래야 피치못해 일을 그만두더라도 '정말 미안하다'고 회사에 말할수 있지 않을까요?
작은 기업이라고 쉽게 때려치우고 대기업 비정규직을 바라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88만원짜리 인생의 한 단면이라고 안타까워하셨지만,
제가 보기에는 연봉 1300만원짜리 노동자들만 고용하는 기업들은,
결코 연봉 5-6000을 줄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지 못합니다.
기업이 직원들을 1300만원짜리로 취급하는데
왜 그들이 5-6000만원짜리 노동자들만큼 일해서 기업을 발전시키겠습니까?
그럼에도 1300만원짜리 노동자들을 고용하며 인건비 아꼈다고 위안하는 기업들을 보면,
마치 88만원짜리 기업을 보는것 같아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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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karma 2008/01/16 14:39
회사에서 직원으로 일하다가 그만둔다고 미안해할 이유 전혀 없구요.
일 시켜보고 인재다 싶으면 키우고, 아니다 싶으면 회사에서 내보내는게 경영자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입니다.
그렇게 해야 5,6천 줄수있는 회사로 클 가능성이 더 크답니다. -
경제의카르텔 2008/02/09 12:21
일 시켜보고 인재다 싶으면 키우는 게 아니라 어떻하면 더 싼 임금에 더 부려먹을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하는 게 오늘날 한국 벤쳐, 중소기업 ceo들의 마인드가 아닐까요..잘 나가는 중소기업도 있겠지만..거의 대부분은 인건비 줄이려고 회사 사정이 어렵다드니..힘없는 목소리로 주절거리는 거, 월급날마다 들어주는 것도 이젠 지겹더군요. 한국 경제가 대기업 위주의 경제라고 하는데, 사람들이 왜 대기업에 들어가기 위해 발버둥을 치는지 벤쳐 기업에 몸 담으니 알 것 같아요. 최고의 제품을 만들겠다는 생각은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이나 똑같은데 그 방법이 전혀 다르죠. 대기업은 인력을 비싼 값에 돌려서 고급인력들이 점점 더 모이게 만들지만, 중소기업은 인력을 싼 값에 돌리려고 하니 외면당하는 거죠. 중소기업 사장들이 강조하는 게 있는데, 직장동료끼리 친밀함을 굉장히 중요시 여기더군요. 근데요, 그런 이유가 뭔가하고 곰곰히 생각해봤더니 야근이나 철야할 때 적절하게 이용되는 거더라고요. 가족처럼 여기라는(!) 직장동료 혹은 사장이 야근을 하는데 혼자 퇴근하면, 퇴근하면서도 속이 찝질한 것이..그렇게 되더라고요..정작 내가 할 일은 다 끝내고 퇴근하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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