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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동'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8/06/18 네티즌 불매운동이 경영활동을 저해한다고? (13)
  2. 2008/06/09 폭력을 논하기 전에 촛불의 본질을 이야기하자 (2)
2008/06/18 23:37

네티즌 불매운동이 경영활동을 저해한다고?


경제5단체, 소비자가 만만해 보이나?

경제5단체가 보수언론에 광고를 싣는 기업에 대한 네티즌 불매운동에 대해서 공격하고 나섰다. 내용인즉 네티즌이 벌이는 불매운동으로 인해 경영활동에 지장을 받고 있으니 포털에서 검열하라는 것이다.

이들은 NHN(네이버), PARAN, 디씨인사이드, 네이트, 야후코리아, 다음 등 국내 대표적인 인터넷 포털업체들에 보낸 공문을 통해서, "신문, 방송, 인터넷 포털 등 다양한 매체의 광고는 기업 마케팅 활동의 일환으로서 이는 자유시장 경제의 근간이 되는 기업의 핵심적 활동"이라며 "그러나 최근 일부 네티즌들이 특정 신문에 광고를 한 기업의 리스트와 연락처를 인터넷 포털에 게시하고, 해당 기업에 집중적으로 전화를 해서 광고를 하지 못하도록 할 뿐만 아니라 제품 불매운동을 벌이도록 선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그 결과 특정 신문에 광고를 한 기업은 콜센터가 마비되거나 제품 불매운동을 벌이겠다는 협박전화 등으로 경영활동에 지장을 받고 있다"며 "이는 고유가와 원자재가 인상, 내수침체 등 악화돼 가는 국내외 여건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기업에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자유시장경제 활동을 저해한다"고 주장했다.


경영활동에 지장을 받고 있는게 아니라 경영활동을 똑바로 못하고 있는것

불매운동의 내용은 간단하다. 친이명박 언론사에 광고를 내는 기업활동에 대해 소비자가 이를 반대하는 행동을 하는 것이다. 기업 홈페이지를 해킹하거나 공장문앞에서 시위를 벌인다면 이건 경영활동에 대한 방해로 볼수도 있다. 하지만 소비자가 자신이 선호하지 않는 기업의 물건을 사지 않는 것을 기업활동에 대한 방해로 여긴다면, 이른바 경제5단체라는 기업 사장들의 모임은 경영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광고는 기업의 중요한 경영활동이다. 그리고 기업은 광고를 자유로이 할 권리를 가지고 있고 광고에 대한 불매운동이 일견 경영활동에 대한 방해로 비쳐질수도 있다. 하지만 경영이란 제품과 서비스를 소비자가 구매하도록 해 이윤을 발생시키는 것을 제일 목적으로 한다. 광고, 인사, 재무, 기획 등 경영의 여러 활동의 목적은 결국 소비자에 의한 상품구매, 그리고 이것을 통한 이윤창출에 있다. 광고 역시 소비자들에게 기업의 이미지와 상품의 이미지를 좋게 어필해서 소비자에 의한 상품구매로 이어지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그런데 소비자들이 거부감을 느낄수 있는 매체에 광고를 하고, 소비자가 기업의 이런 광고활동에 거부감을 느껴 상품구매를 꺼리게 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이는 당연히 기업경영활동을 똑바로 못하고 있는 것이다. 가령 삼성이 포르노 사이트에 핸드폰 광고를 하면서, 소비자들이 삼성 핸드폰에 대한 좋은 감정과 구매욕구를 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리고 경영자가 이런 마인드로 경영을 한다면, 이런 경영활동이 정상이라고 할 수 있을까?

게다가 고객불만으로 콜센터가 마비되서 업무방해를 받고 있다는게 경영자의 입에서 나올 소리인가? 콜센터는 말 그대로 고객의 불만을 접수하는 곳이다. 고객의 불만을 접수하는 곳에 고객의 불만이 많이 들어오면 콜센터가 제기능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아니면 고객의 의견은 들을 생각도 없으면서 형식적으로, 아니 돈내라는 독촉전화나 하려고 콜센터를 만들어 놓았던 것인가?


자유시장경제 활동을 저해한다고?
자유시장에는 소비자는 없고 기업 사장들만 있나?


더욱 가관은 '고유가와 원자재가 인상, 내수침체 등 악화돼 가는 국내외 여건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기업에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자유시장경제 활동을 저해한다'는 경제5단체의 저렴한 멘트다.

고유가와 원재재가 인상, 내수침체로 악화되는 국내외 여건을 돌파하기 위해서 기업 브랜드가치를 높이고, 이를 통해서 소비자들의 구매를 이끌어내야할 기업인들이 소비자가 반대하는 매체에 광고를 하면서 스스로 브랜드 가치와 소비자의 감성적 만족도를 떨어뜨리고 있으니, 가히 경제를 망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꺼다.

특히 이들이 기업 경영활동의 저해를 운운하며 자유시장경제활동을 저해한다고 하는 대목은 기가 차다. 자유시장경제는 기업의 경영활동 자유만 있는게 아니다. 당연히 소비자의 권리와 자유가 존재한다. 마음에 들지 않는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지 않을 자유가 소비자에게는 있다. 소비자가 원하지 않는 기업활동을 하는 기업에 대해, 해당 제품을 구매하지 않을 권리, 그리고 이 불만사항을 다른 소비자와 나눌 권리가 원활하게 작동하는 것이 진짜 자유시장경제다.

그리고 또한 소비자의 불만을 제대로 해소하지 못하는 기업, 소비자의 요구를 실현하지 못하는 기업, 그래서 소비자로부터 외면받는 기업이 문을 닫는 것이 바로 자유시장경제다. 자유시장경제에서 살아남기 위해 소비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소비자들의 요구를 해결해 주어서, 결국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이윤을 내는것, 그것이 바로 경영활동이다.


기업이 매체를 감싸고 도는 저의가 궁금하다.

기업의 광고활동에서 중요한 것은 매체의 선택이다. 아무리 많은 사람이 본다해도 매체가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한다면 광고효과는 반감될 수 밖에 없다. 삼성이 수백억씩 들여서 언론 광고를 하는것보다 싸고 보다 많은 사람에게 노출할수 있다고 찌라시를 5천만장 인쇄해서 길거리에 뿌린다면 광고효과를 볼 수 있겠는가? 절대 그렇지 않다. 소비자들은 오히려 기업들에게 정상적인 경영활동, 광고활동을 하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정상적인 경영자라면 소비자들의 불만이 콜센터에 폭주하기 전에 부적합한 매체에 대한 광고집행은 당장 중단하는 것이 자유시장경제에 맞는 경영활동이다.

그럼에도 기업들이 이런 매체를 감싸고 도는, 아니 경영활동이니 시장경제니 운운하면서 오히려 소비자들을 공격하는 이유는 뭔가? 기업의 입장에서는 잠시 광고를 중단하고 추이를 봐도 된다. 아니 광고를 중단하는 것이 오히려 이익이다. 기업이익에 반하면서 소비자를 공격하는 기업의 태도에서 '비지니스 프렌들리'와 한쌍인 기업들의 '이명박 프렌들리'가 보인다.

보험회사들은 의료보험민영화가 탐날 것이고, 재벌들은 은행을 소유하고 싶어할 것이고, 상수도도 인수하고싶고, 대운하고 파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국민이 반대하는 것들에 떡고물을 바라며 정치권력과 언론권력에 빌붙는 것이야 말로 '자유시장경제'에 반하는 것이며,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기업이 친이명박 언론사에 광고를 내는 것이 기업의 권리라면,
소비자가 특정 상품을 소비하지 말자는 소비자행동을 하는 것도 소비자의 권리다.
경제5단체, 경제공부나 더해라



참고로 경제5단체와 그 단체장 정보다.
난 '불매운동을 선동하지는 않겠다'
하지만 이 기업들에 대한 내 브랜드 이미지가 떨어졌으니 당연히 구매도 않겠다

전국경제인연합회 : 회장 조석래, 효성그룹
대한상공회의소 : 회장 손경식, cj회장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 : 로만손 대표이사·
한국경영자총협회 : 회장 이수영, 동양화학 회장
한국무역협회 : 회장 이희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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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삼양라면과 조선일보의 악연

    Tracked from 꿈꾸는 것은 산다는 또 다른 이름 2008/06/19 00:20 delete

    (c) 중앙일보 던버 발행인 김영종 컬럼 '기업인 신춘호' 같은 정치인 어디 없소? <--크릭 (김영종에 의하면 삼양식품회장이 어떠한 기업인지 잘 알려준 사례가 있습니다. 한번씩 크릭해보시기 바랍니다. ) ...

  2. Subject 조중동의 반격 - 인터넷 권력전쟁

    Tracked from Action Basecamp 2008/06/19 12:12 delete

    6월 18일 오후, 조선일보 홈페이지 캡쳐화면 조선일보가 한면을 털어 네티즌들에 반격을 하더니 이제 포털쪽으로 전선을 이동하였나보다. 경제5단체까지 나서고, 광고주협회가 나서서 경제발전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논리적 비약을 하는걸 보면 다급해지긴 한건가? 이는 자연스럽게 인터넷 공간에 대한 통제 필요성으로 귀결될게 뻔하다. 또 한번의 인터넷 권력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정치 권력에 언론 권력이 가세해서 인터넷을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통제하고 싶은데 인터..

  1. 우주인 2008/06/18 23:58 address edit & del reply

    잘읽고 가요..

  2. 사랑가루 2008/06/19 00:09 address edit & del reply

    다른 단체는 몰라도 중소기업 단체는 이해가 안 됩니다.
    낄 데 안 낄 데가 있는 거지. 쩝.
    저는 개인적으로 삼성,롯데,농심 불매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식료품 쪽에서 이 세 기업의 장악력이 얼마나 큰지...
    그렇게 돈 많이 벌어서 사회에 환원은 좀 하는지 모르겠어요.

  3. KALLIE 2008/06/19 00:48 address edit & del reply

    2MB가 기업 프렌들리 정책을 내세운 이유가 있었군요. 그야말로 유유상종이네요.; 소비자의 기호를 읽지 못하는 덜 떨어진 기업이나 국민의 요구를 읽지 못하는 소통불능인 2MB나 정말 어쩜 그리 하는 짓이 붕어빵인지.;

  4. haemill 2008/06/19 09:08 address edit & del reply

    ^^불매운동은 당연히 소비자의 권리죠. 문제는 그 불매운동이 불매운동의 타당성과 정확한 정보의 전달과 권유차원을 넘어서 협박수준에 이를수 있다는 것이죠. 고객의 의견을 들어야 하는 당위성을 내세워 다수가 콜센터에 전화를 할 경우 분명 콜센터의 업무가 마비될 수 도 있다는 점을 이해해 주셨으면 하네요. 콜센터 직원이 몇 백, 몇 천명이 되는 것도 아닐테니까요.

    정작 그 회사의 생산품이나 품질등의 문제로 (생산 제품에 대해 약속한 워런티 내용을 바탕으로) 콜센터를 이용해야 하는 분들도 계실테니까요.

    소비자의 소리인지, 폭력인지를 구분할 수 있는 한가지 예는
    광고중지를 요구하는 목소리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해 보고 결정하겠습니다" 라는 대답과
    "예~당장 중지하겠습니다"라는 대답에 어떤 차이있는 반응들을 보이고 있는지를 보시면 될듯하구요.

  5. 김준택 2008/06/19 09:30 address edit & del reply

    왜 전경련이 조선일보 폐간운동에 개거품을 물고 반대하고 나서냐 너희 단체의 성격이 조선일보와 똑같다는 거지 언제나 그랬지 하기사.. 햐 그걸 몰랐군 ㅎㅎ

  6. 2008/06/19 09:33 address edit & del reply

    이런 설레발이 나오게 된데에는 불매운동의 방향 설정이 잘못된 것에 있습니다.
    단순히 불매운동만을 할것이 아니라,
    조선일보에 광고하지 않은 기업의 제품을 홍보하는 방향으로 했어야 합니다.
    이를테면, 농심제품 불매운동과 더불어 삼양식품 구매독려를 했다면,
    이해관계가 상충되어 있는 경제단체에서 섣부르게 나설 수 없을뿐 아니라
    단순한 불매보다 경쟁사 제품구매 독려는 기업의 입장에서도 더 무서운 일이 될테니까요.

  7. 구름이예쁜날 2008/06/19 10:15 address edit & del reply

    잘읽고 갑니다. 조중동이 아무리 떠들어봤자 소비자들이 외면하면 그만입니다. 역시 라면은 삼양이 좋더군요. 최근엔 저희 부모님도 삼양만 사오신다는...^^

  8. taddypooh 2008/06/19 10:28 address edit & del reply

    글 잘 읽었습니다. 기업들의 횡포는 국민을 먹여살리는 곳이니 어쩌니하면서 많이도 봐주면서 소비자의 권리에 대해서는 무시하듯이 일관하는 기업이나 정부에 돌을 획 던지고 싶습니다.

  9. 이 시대의 영웅 2008/06/19 10:50 address edit & del reply

    국민들의 의지로 하는 일에 경제계가 거품무는 이유를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모양세만 더 이상해졌습니다 그려.그리고 효성,cj,로만손,동양화학 앞으로 벌어질일 두고보세요...저는 갠적으로 요즘 마트에 안가고있습니다.싸지도 않고 대기업 배불릴 일 있습니까?애국주의자로 바꿔주신 대단한 정부에 감사드려요~~~

  10. 소박한 동참 2008/06/19 11:42 address edit & del reply

    집에서 롯데와 농심을 불매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과자를 안먹게 되었네요. ㅎㅎ
    이런 작은 동참이 모이면 큰 일을 해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 위의 분이 불매운동과 더불어 구매독려를 해야한다고 하셨는데 많은 분들이 같이 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조중동뿐만 아니라 정신 못차린 기업들에게 소비자의 무서움을, 국민의 무서움을 이번에 확실히 보여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11. 민경석 2008/06/19 15:39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소심하게도 농심라면 아니면 몰먹어야 하나~~~라면 하면 떠오르는 제품들이 다들 농심 거던데~~~
    삼양라면 정말 맛있더군요~~~~

    ㅋㅋㅋ 신라면, 무파마, 너구리 등등등 농심 정신차릴때 까지 끊으려구요~~~


    삼양라면 홧팅

  12. 산나물 2008/06/20 01:54 address edit & del reply

    속이 다시원~ 최근 1주일간 본 문장 중에 단연 최고~!

  13. 선인장^^ 2008/07/08 11:54 address edit & del reply

    "삼성이 포르노 사이트에 핸드폰 광고를 한다" 라는 비유 멋집니다.
    아니 비유가 아닙니다. 조중동은 포르노 사이트보다 더 질나쁘니까요.

2008/06/09 02:48

폭력을 논하기 전에 촛불의 본질을 이야기하자

안타까웠다. 그건 모두 같은 마음이다.

아마, 폭력을 휘두르는 시위대의 동영상을 본 대부분의 국민들이 안타까웠을 것이다. 비폭력 평화시위, 그 축제같던 촛불집회에 흠집이 나는 것을 보고 있자니 마치 내 아이의 얼굴에 생채기가 난 것처럼 안타까웠다. 그 밤이 지나가고 누구는 촛불집회에 나가지 않겠다고 하고, 누구는 촛불을 꺼야 한다고 말한다. 그 밤의 폭력으로 촛불시위는 정당성을 잃었다고도 한다.

정말 촛불은 꺼져도 되는가? 절대 그렇지 않다.


촛불은 도덕성의 과시가 아니었다.
촛불은 주권과 건강권, 그리고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것이었다.


애초에 촛불을 들었던 이유를 먼저 집고 넘어가자. 촛불은 촛불시위대가 폭력을 휘두르는 경찰보다 더 도덕적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들었던 것이 아니다. 광우병 위험이 있는 미국산 소고기가 들어오게 되면 내 건강이, 우리 아이들의 건강이 위협받기에 이를 반대하기 위해서 들었다. 모든 권력은 국민들로 부터 나오는 것이 민주주의 임에도 국민들의 우려에 귀를 닫는 대통령에 대한 항의로 들었다.

아직도 이명박은 재협상은 안된다고 하고, 한나라당은 떡고물 몇개 쥐어주는 것으로 해결하려 하고, 법무부와 경찰은 협박과 폭력으로 사태를 진정시키려 한다. 애초에 촛불을 들게 되었던 원인은 하나도 해결된 것이 없다. 지금 촛불을 끈다는 것은 건강권과 주권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목적은 옳지만 방법이 잘못되었기 때문에 촛불을 꺼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이 없다. 다른 방법이 있었다면 왜 촛불을 들었단 말인가? 대통령이 국민의 의견에 귀 귀울였다면, 국회의원들이 국민의 의지를 실현하려 했다면 우리는 촛불을 들 이유가 없었다. 국민들이 재협상을 이야기하는데 자율규제, 원산지 표시를 되풀이 하는 사람들을 그냥 믿고 기다릴 수는 없다.

물론 몇몇의 폭력으로 인해 촛불집회는 도덕성에 타격을 받았다. 도덕성에 타격을 받았으니 촛불을 꺼야할까? 몇년후 광우병 걸린 우리 아이들에게 '몇명의 시위대가 폭력을 휘둘러서 촛불을 끌 수 밖에 없었고, 광우병을 막을수 없었단다'고 말해야 한단 말인가? 촛불을 들었던 이유는 내가 점잖은 사람임을 뽐내고 싶어서가 아니다. 미친소 문제에 대한 아무런 해결이 없는 상태에서 촛불을 끌 수는 없다.

이번의 몇몇 시위대의 폭력은 앞으로 촛불시위가 어떤 방법으로 도덕적 우위를 차지하며 촛불을 이어가야 하는지에 대한, 한단계 높은 촛불집회로 가는 분기점이 되어야 한다. 결코 촛불을 끄느냐 마느냐의 분기점이 되어서는 안된다.


부도덕한 정부가 감히 촛불의 도덕성을 논하는가?
부도덕한 정부가 하라는 대로 촛불을 끌 것인가?


이야기가 나온김에 도덕성 논란을 살펴보자. 이번 몇몇 시위대이 폭력으로 인해 촛불집회는 도덕성에 타격을 입었다. 절대 때린것도 도덕적이라고 말하지 않겠다. 엄연한 잘못이다. 그래서 촛불집회는 정부보다 부도덕해 졌는가?

국민건강을 위협하고, 국민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 정부에 반대해 국민들이 한 선택은 촛불을 든 것이었다. 여느 부자들은 돈이 쌓여 있는데도 세금을 안내며 버티지만, 이 착하디 착한 국민들은 세금도 꼬박꼬박 내며 오로지 작은 촛불을 하나 들었다. 어느 노인네는 숭례문에 불을 싸질렀지만, 이 착하디 착한 국민들은 작은 촛불을 하나 들었다.

정부는 어떻게 했나? 미국산 소고기는 안전하다고 국민들을 속였다. 30개월 이상 소고기도 안전하다고 국민들을 속였다. 국민들이 촛불을 들자 배후가 있다고 모략했다. 할일없는 실업자들이라고 폄하했다. 철없는 오빠부대라고 무시했다. 이제는 사탄취급이다.

경찰은 어떻게 했나? 수천억 횡령하고, 폭행을 일삼는 재벌총수들은 휠체어타고 납셔 주실때까지 굽신굽신대던 이들이 작은 촛불하나 들고 있는 국민들에게는 물대포와 방패찍기와 구둣발차기와 소화기 분말가루를 선사해 주었다. 그것도 부상자가 속출하는데도 '안전한 진압장비'를 운운했다. 하긴 광우병도 안전하다는데 살수차야 건강에 좋다고 해도 할말은 없다.

그렇게 모략당하고 구둣발로 차이면서도 한달을 넘게 평화적으로 이어온 촛불집회다. 그 무수한 스트레스와 모멸감 끝에 나온 몇몇의 폭력이다. (프락치 이야기는 다루지 않겠다) 그 폭력으로 도덕성이 훼손당했다. 그래서, 촛불집회는 국민건강을 내팽게치고 국민을 속인 정부보다 부도덕해졌는가? 국민을 기만하며 오보를 써내는 조중동보다 부도덕해졌는가? 군화발로 여학생의 머리를 짓밟은 경찰보다 부도덕해 졌는가? 이들에게 '너희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부도덕하고 폭력적이다'는 말을 들어야 당연한가?

절대 그렇지 않다. 그래서 '몇몇이 폭력을 휘둘렀으니 이제 경찰폭력에 대해서 할말이 없다'거나 '우리도 똑같이 폭력을 휘둘렀다'는 자학은 옳지 않다. 몇몇이 휘두른 폭력을 수십만의 평화를 바라는 참가자들이 똑같이 나눠 질 필요도 없다. 폭력을 휘두르는 자는 배제하고, 폭력은 말리고, 앞으로도 비폭력으로 평화적인 촛불시위를 이어나가자는 자성이면 충분하다.


폭력을 반대한다면 촛불은 나누어져서는 안된다.
'비폭력'을 더 크게 외쳐라.

어제의 폭력에 반대해 별도의 촛불집회를 열자는 이야기가 있다. 하지만 촛불은 나누어져서는 안된다. 그건 이명박이 가장 바라는 일일 뿐이다.

마지막까지 함께 있지는 못했지만, 나도 그날 시청앞에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 누구도 폭력을 행사해야 한다는 말을 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 촛불집회는 그날도 순수했고, 그날도 평화적이었다. 몇몇이 벌인 폭력은 그날 촛불집회에 모인 사람들 전부에게 책임을 지워서는 안된다. 폭력을 행사한 몇몇을 배제시켜야지, 다른 촛불집회를 연다면 촛불의 힘을 분산시킬 뿐 아니라, 다른 촛불집회에서는 폭력이 일어나도 방관하겠다는 것이 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폭력을 방관하는 것은 비폭력이 아니라 또 다른 폭력일 뿐이다. 비폭력을 원한다면 촛불집회에서 더 큰 목소리로 비폭력을 외치자. 폭력을 행사하려는 사람들을 더 적극적으로 말리자. 예비군들로 이루어진 자발적이고 훌륭하지만 통제되기 힘든 방식보다는 좀더 우발적 폭력이나 사태에 대비할수 있는 방법도 만들자. 그것이 진정한 비폭력 촛불집회를 만드는 방법이다.



이명박이 바라는 세상을 아이들에게 물려줄 수는 없다.
그것이 촛불의 본질이며, 내일도 촛불이 밝혀져야 하는 이유다.


내 지인이 군화발에 차이는 것을 본다면 아마 나도 폭력을 휘두를지도 모른다. 하지만 폭력을 휘둘러 봤자 우리가 촛불을 들었던 목적은 달성할 수 없다. 아니 폭력을 휘두르면 휘두를수록 광우병 소고기가 들어올 확률은 높아진다.

광우병 소고기를 막는 싸움은 맘에 안들어서 실컷 투정이나 부려보는 싸움이 아니다. 진짜로 꼭 이겨야 하는 싸움이다. 그리고 우리는 처음부터 어떻게 하면 이기는 지를 알고 있었다. 바로 비폭력 평화시위면 이길수 있다. 한명이 안되면 백명이 백명이 안되면 만명이, 만명이 안되면 백만명이 촛불을 들면 이길수 있다. 하루로 안되면 한달을, 한달로 안되면 1년을 싸우면 이길수 있다.

조급한 마음에 주먹을 내지르지 말자.
그리고 제발 다치지 말자.
오늘 안되면 내일 다시 촛불을 들자.
아이들에게 국민이 평화적인 촛불을 들면 어떠한 것도 이것을 막을수 없다는 것을 알려주자.


참을성 없는 몇몇이 폭력을 휘둘렀다고 해서, 이명박이 바라는 세상을, 조선일보가 바라는 세상을 아이들에게 물려줄 수는 없다. 그리고 그것을 막을수 있는 방법이 우리에게는 촛불밖에 없다. 이것이 촛불의 본질이며, 내일도 촛불이 밝혀져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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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국민 스스로 후퇴시킨 민주주의, 책임져라,

    Tracked from Ubuntu Linux | 자본주의 최고권력은 불매운동 2008/06/09 06:06 delete

    사진: 경향신문 72시간 연속 촛불집회 말미에 이해하기 힘든 경찰의 도발과 시민측의 과잉응대를 씁쓸한 마음으로 지켜보기만 했다. 어린 전경들의 폭언은 나를 자극케 했지만, 그렇다고 이명박 성토하려 나온자리에서 당사지도 아닌 새파란 녀석들과 폭언대결 하자니 유치하기도 하고, 폭력대응은 더더욱 해서는 안될뿐 아니라 그럴 힘도 수단도 없었다. 극소수의 폭력대결이 집회분위기를 괴리감으로 몰고갔고, 폭력대결에 동의할 수 없었던 다수의 사람들은 촛불집회참가 이..

  2. Subject 돈으로 촛불을 끌수는 없습니다.

    Tracked from 청소부 홍씨 그를 만날때.. 2008/06/09 10:44 delete

    돈으로 촛불을 끌수는 없습니다. < 6월 10일 집회를 앞두고 나온 정부의 고유가대책, 서민생계대책에 대해서 > - 민주노동당 국회의원 홍희덕 정부가 고유가 대책과 서민생계를 위한 세금환급대책을 내놓았습니다. 일단 환영합니다. 지금 서민경제가 위험한 상황에 있습니다. 작금의 촛불집회와 성난민심의 뒤에는 믿었던 경제활성화대신 찾아온 서민경제의 악화와 이와는 동떨어진 정부의 경제정책도 ‘배후’로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정부가 발표한 이러한 대책이 만약..

  3. Subject 쇠고기 집회 프락치난동에 대한 진상 및 반박글.

    Tracked from Page' to 'Link -Every things gonna be alright . . 2008/06/09 16:46 delete

    위에 사진을 근거로 인터넷에서 경찰의 프락치라고 하는데 그에 대한 반박글 입니다. 위의 사진을 보시면 그 부분이 동일 인물이라고 보이십니까 -_-? 왼쪽의 사진은 전의경 사복 채증대원 입니다. 오른쪽은 집회참가자 이구요. 이게 동일 인물로 보이신다면 더 이상 할!! 말이 없습니다. 제대로 보신분들은 위의 사진만 보아도 경찰측의 프락치가 아니라는걸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근거 없는 유언비어에 시민 여러분 넘어가지 마시길..

  4. Subject ZZiRACi의 생각

    Tracked from zziraci's me2DAY 2008/06/10 13:34 delete

    폭력을 논하기 전에 촛불의 본질을 이야기하자 : 나름 의미있는 지적, 논쟁에 파묻히기 보다는 그 본질을 돌아봐야 한다.

  1. 꿈틀꿈틀 2008/06/09 06:08 address edit & del reply

    어느 등신이 촛불을 끄라고 했나보죠?

  2. ZZiRACi 2008/06/10 13:33 address edit & del reply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