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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1/07 그리스도를 닮은 체게바라
- 2007/12/31 40년된 사진이 아직도 심금을 울리는 이유 (3)
그리스도를 닮은 체게바라
상징언어로서 사진은 사회적 기억에 의존한다.
1967년 10월 8일,
체 게바라(Ernesto ‘Che' Guevara)는 8개월 동안의 게릴라 활동 끝에 볼리비아 군에 생포된 후 히구에라(Higuera)에서 처형됐다.
그의 시신은 발레그란데(Vallegrande) 마을에서 언론에 공개됐다.
볼리비아의 사진가인 알보르타(Freddy Alborta)가 전 세계에 “체”가 죽었다는 것을 알리고 증명하기 위한 사진을 찍었다.
이 사진은 우리가 이미 어디에선가 봤던 이미지들을 연상시킨다.
만테그나(Mantegna)의 ‘죽은 그리스도’와 체게바라
렘브란트(Rembrandt)의 ‘해부학 강의’와 체게바라
“(...) 어떤 사진들은 우리에게 단숨에 삶을 연상시키는 만큼이나 다른 이미지들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1967년 10월 볼리비아 정부가 세계 언론에 내보낸 사진은 마구간 안에서
볼리비아 군 장성, 미 정보부 요원, 기자들과 병사들로 둘러싸인 채
시멘트로 된 여물통 위에 있는 들 것 위에 놓여 있는 체의 시신을 보여준다.
이 사진은 현대 라틴 아메리카의 쓰라린 상황을 요약할 뿐 아니라
존 버거(John Berger)가 지적했듯이 만테그나(Mantegna)의 ‘죽은 그리스도’와
렘브란트(Rembrandt)의 ‘해부학 강의’와 몇 가지 우연한 유사점이 있음을 보여준다.
이 사진의 힘은 부분적으로 이 사진이 구성의 관점에서 이러한 그림들과 공동으로 가지고 있는 것과 관계가 있다”
(Sontag, 1983, pp.132-133)
보도 사진의 해석도 사회적 맥락에 의존한다.
상징적 언어로서의 보도 사진은 사회적 기억에 의존하면서 상징들을 사용한다.
사진은 이미 어떤 신화를 성공적으로 재현하면서 사회적 기억 속에 자리를 잡은 다른 이미지를 통해
그 신화를 지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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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시간, 다른 공간에서 찍힌 사진이 나에게 공감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진에 대한 공감은 간혹 사진을 보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사회적 상징체계에 의해서 일어나기도 한다.
즉 사진이 별도의 해설없이도 독자에게 어떤 의미를 줄 수 있다는 것은,
독자가 그것을 자신이 기억으로 간직하고 있는 상징체계에 대조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가령 위의 사진은 40년 전, 먼나라에서 찍힌 것이다.
우리가 태어나기도 전에 찍힌 저 사진이 당신에게 어떤 의미를 주고 있다면
당신도 사회적으로 만들어진 상징체계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사진은“꽃과 곤봉” 또는 “소녀와 군인들”이라고 불리는 사진으로 사진작가 리부(Marc Riboud)의 작품이다.
1967년 10월 21일 미국의 워싱턴에서 열린 베트남의 평화를 위한 대행진 때 촬영된 것이다.
그는 이 사진 덕분에 후에 북 베트남 입국 비자를 얻을 수 있게 된다.
그가 비자를 얻기 위해 하노이에 있는 팜 반 동(Pham Van Dong)의 사무실에 들렀을 때
북 베트남의 관리는 리부의 서류를 검사하다가 이 사진을 발견하고는 울음을 터뜨렸다.
리부는 곧장 비자를 얻을 수 있었다.
이 사진은 오랜 세월 동안 잘 알려진 상징들을 재현함으로서,
전쟁당사자였던 북베트남의 관리를 울리기도 하고, 40년이 지난 우리에게 의미를 주기도 한다.
사진에 등장하는 소재는 군인, 총, 검 그리고 여인과 꽃이다.
이 소재들은 사회적으로 전쟁과 평화, 폭력과 비폭력, 악과 선, 잔인과 자비 등을 상징한다.
또한 예전이나 지금이나 이 상징체계는 유효하기 때문에,
40년 전의 사진을 보고도 우리는 이 사진이 무엇을 말하는지를 알 수 있다.
우리는 어떤 사진을 볼때 개인이 가지고 있는 사회적 상징체계에 그 사진을 대조함으로서 그 사진의 의미를 해석한다.
이는 반대로 우리의 상징체계에 어필하는 사진을 의도적으로 연출할 수도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연말에 얼굴에 주름진 시장상인 아주머니를 끌어안는 정치인과,
그 사진을 신문 1면에 실어주는 신문들이 불편한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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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손 2007/12/31 11:00
사진이라는 매체는 대상을 이미지화하기에 적합한 형식으로 발전해온듯 합니다. 아직도 여전히 이를 이용하는 모습들을 종종볼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이젠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 공해와 같은 이미지들은 자칫 역겨움을 담고 있어서 속이 거북해옵니다. 사진 한장으로 많은 걸 느끼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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