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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6/18 네티즌 불매운동이 경영활동을 저해한다고? (13)
경제5단체, 소비자가 만만해 보이나?
경제5단체가 보수언론에 광고를 싣는 기업에 대한 네티즌 불매운동에 대해서 공격하고 나섰다. 내용인즉 네티즌이 벌이는 불매운동으로 인해 경영활동에 지장을 받고 있으니 포털에서 검열하라는 것이다.
이들은 NHN(네이버), PARAN, 디씨인사이드, 네이트, 야후코리아, 다음 등 국내 대표적인 인터넷 포털업체들에 보낸 공문을 통해서, "신문, 방송, 인터넷 포털 등 다양한 매체의 광고는 기업 마케팅 활동의 일환으로서 이는 자유시장 경제의 근간이 되는 기업의 핵심적 활동"이라며 "그러나 최근 일부 네티즌들이 특정 신문에 광고를 한 기업의 리스트와 연락처를 인터넷 포털에 게시하고, 해당 기업에 집중적으로 전화를 해서 광고를 하지 못하도록 할 뿐만 아니라 제품 불매운동을 벌이도록 선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그 결과 특정 신문에 광고를 한 기업은 콜센터가 마비되거나 제품 불매운동을 벌이겠다는 협박전화 등으로 경영활동에 지장을 받고 있다"며 "이는 고유가와 원자재가 인상, 내수침체 등 악화돼 가는 국내외 여건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기업에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자유시장경제 활동을 저해한다"고 주장했다.
경영활동에 지장을 받고 있는게 아니라 경영활동을 똑바로 못하고 있는것
불매운동의 내용은 간단하다. 친이명박 언론사에 광고를 내는 기업활동에 대해 소비자가 이를 반대하는 행동을 하는 것이다. 기업 홈페이지를 해킹하거나 공장문앞에서 시위를 벌인다면 이건 경영활동에 대한 방해로 볼수도 있다. 하지만 소비자가 자신이 선호하지 않는 기업의 물건을 사지 않는 것을 기업활동에 대한 방해로 여긴다면, 이른바 경제5단체라는 기업 사장들의 모임은 경영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광고는 기업의 중요한 경영활동이다. 그리고 기업은 광고를 자유로이 할 권리를 가지고 있고 광고에 대한 불매운동이 일견 경영활동에 대한 방해로 비쳐질수도 있다. 하지만 경영이란 제품과 서비스를 소비자가 구매하도록 해 이윤을 발생시키는 것을 제일 목적으로 한다. 광고, 인사, 재무, 기획 등 경영의 여러 활동의 목적은 결국 소비자에 의한 상품구매, 그리고 이것을 통한 이윤창출에 있다. 광고 역시 소비자들에게 기업의 이미지와 상품의 이미지를 좋게 어필해서 소비자에 의한 상품구매로 이어지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그런데 소비자들이 거부감을 느낄수 있는 매체에 광고를 하고, 소비자가 기업의 이런 광고활동에 거부감을 느껴 상품구매를 꺼리게 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이는 당연히 기업경영활동을 똑바로 못하고 있는 것이다. 가령 삼성이 포르노 사이트에 핸드폰 광고를 하면서, 소비자들이 삼성 핸드폰에 대한 좋은 감정과 구매욕구를 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리고 경영자가 이런 마인드로 경영을 한다면, 이런 경영활동이 정상이라고 할 수 있을까?
게다가 고객불만으로 콜센터가 마비되서 업무방해를 받고 있다는게 경영자의 입에서 나올 소리인가? 콜센터는 말 그대로 고객의 불만을 접수하는 곳이다. 고객의 불만을 접수하는 곳에 고객의 불만이 많이 들어오면 콜센터가 제기능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아니면 고객의 의견은 들을 생각도 없으면서 형식적으로, 아니 돈내라는 독촉전화나 하려고 콜센터를 만들어 놓았던 것인가?
자유시장경제 활동을 저해한다고?
자유시장에는 소비자는 없고 기업 사장들만 있나?
더욱 가관은 '고유가와 원자재가 인상, 내수침체 등 악화돼 가는 국내외 여건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기업에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자유시장경제 활동을 저해한다'는 경제5단체의 저렴한 멘트다.
고유가와 원재재가 인상, 내수침체로 악화되는 국내외 여건을 돌파하기 위해서 기업 브랜드가치를 높이고, 이를 통해서 소비자들의 구매를 이끌어내야할 기업인들이 소비자가 반대하는 매체에 광고를 하면서 스스로 브랜드 가치와 소비자의 감성적 만족도를 떨어뜨리고 있으니, 가히 경제를 망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꺼다.
특히 이들이 기업 경영활동의 저해를 운운하며 자유시장경제활동을 저해한다고 하는 대목은 기가 차다. 자유시장경제는 기업의 경영활동 자유만 있는게 아니다. 당연히 소비자의 권리와 자유가 존재한다. 마음에 들지 않는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지 않을 자유가 소비자에게는 있다. 소비자가 원하지 않는 기업활동을 하는 기업에 대해, 해당 제품을 구매하지 않을 권리, 그리고 이 불만사항을 다른 소비자와 나눌 권리가 원활하게 작동하는 것이 진짜 자유시장경제다.
그리고 또한 소비자의 불만을 제대로 해소하지 못하는 기업, 소비자의 요구를 실현하지 못하는 기업, 그래서 소비자로부터 외면받는 기업이 문을 닫는 것이 바로 자유시장경제다. 자유시장경제에서 살아남기 위해 소비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소비자들의 요구를 해결해 주어서, 결국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이윤을 내는것, 그것이 바로 경영활동이다.
기업이 매체를 감싸고 도는 저의가 궁금하다.
기업의 광고활동에서 중요한 것은 매체의 선택이다. 아무리 많은 사람이 본다해도 매체가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한다면 광고효과는 반감될 수 밖에 없다. 삼성이 수백억씩 들여서 언론 광고를 하는것보다 싸고 보다 많은 사람에게 노출할수 있다고 찌라시를 5천만장 인쇄해서 길거리에 뿌린다면 광고효과를 볼 수 있겠는가? 절대 그렇지 않다. 소비자들은 오히려 기업들에게 정상적인 경영활동, 광고활동을 하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정상적인 경영자라면 소비자들의 불만이 콜센터에 폭주하기 전에 부적합한 매체에 대한 광고집행은 당장 중단하는 것이 자유시장경제에 맞는 경영활동이다.
그럼에도 기업들이 이런 매체를 감싸고 도는, 아니 경영활동이니 시장경제니 운운하면서 오히려 소비자들을 공격하는 이유는 뭔가? 기업의 입장에서는 잠시 광고를 중단하고 추이를 봐도 된다. 아니 광고를 중단하는 것이 오히려 이익이다. 기업이익에 반하면서 소비자를 공격하는 기업의 태도에서 '비지니스 프렌들리'와 한쌍인 기업들의 '이명박 프렌들리'가 보인다.
보험회사들은 의료보험민영화가 탐날 것이고, 재벌들은 은행을 소유하고 싶어할 것이고, 상수도도 인수하고싶고, 대운하고 파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국민이 반대하는 것들에 떡고물을 바라며 정치권력과 언론권력에 빌붙는 것이야 말로 '자유시장경제'에 반하는 것이며,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기업이 친이명박 언론사에 광고를 내는 것이 기업의 권리라면,
소비자가 특정 상품을 소비하지 말자는 소비자행동을 하는 것도 소비자의 권리다.
경제5단체, 경제공부나 더해라
참고로 경제5단체와 그 단체장 정보다.
난 '불매운동을 선동하지는 않겠다'
하지만 이 기업들에 대한 내 브랜드 이미지가 떨어졌으니 당연히 구매도 않겠다
전국경제인연합회 : 회장 조석래, 효성그룹
대한상공회의소 : 회장 손경식, cj회장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 : 로만손 대표이사·
한국경영자총협회 : 회장 이수영, 동양화학 회장
한국무역협회 : 회장 이희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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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조중동의 반격 - 인터넷 권력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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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8일 오후, 조선일보 홈페이지 캡쳐화면 조선일보가 한면을 털어 네티즌들에 반격을 하더니 이제 포털쪽으로 전선을 이동하였나보다. 경제5단체까지 나서고, 광고주협회가 나서서 경제발전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논리적 비약을 하는걸 보면 다급해지긴 한건가? 이는 자연스럽게 인터넷 공간에 대한 통제 필요성으로 귀결될게 뻔하다. 또 한번의 인터넷 권력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정치 권력에 언론 권력이 가세해서 인터넷을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통제하고 싶은데 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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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가루 2008/06/19 00:09
다른 단체는 몰라도 중소기업 단체는 이해가 안 됩니다.
낄 데 안 낄 데가 있는 거지. 쩝.
저는 개인적으로 삼성,롯데,농심 불매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식료품 쪽에서 이 세 기업의 장악력이 얼마나 큰지...
그렇게 돈 많이 벌어서 사회에 환원은 좀 하는지 모르겠어요. -
haemill 2008/06/19 09:08
^^불매운동은 당연히 소비자의 권리죠. 문제는 그 불매운동이 불매운동의 타당성과 정확한 정보의 전달과 권유차원을 넘어서 협박수준에 이를수 있다는 것이죠. 고객의 의견을 들어야 하는 당위성을 내세워 다수가 콜센터에 전화를 할 경우 분명 콜센터의 업무가 마비될 수 도 있다는 점을 이해해 주셨으면 하네요. 콜센터 직원이 몇 백, 몇 천명이 되는 것도 아닐테니까요.
정작 그 회사의 생산품이나 품질등의 문제로 (생산 제품에 대해 약속한 워런티 내용을 바탕으로) 콜센터를 이용해야 하는 분들도 계실테니까요.
소비자의 소리인지, 폭력인지를 구분할 수 있는 한가지 예는
광고중지를 요구하는 목소리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해 보고 결정하겠습니다" 라는 대답과
"예~당장 중지하겠습니다"라는 대답에 어떤 차이있는 반응들을 보이고 있는지를 보시면 될듯하구요. -
봉 2008/06/19 09:33
이런 설레발이 나오게 된데에는 불매운동의 방향 설정이 잘못된 것에 있습니다.
단순히 불매운동만을 할것이 아니라,
조선일보에 광고하지 않은 기업의 제품을 홍보하는 방향으로 했어야 합니다.
이를테면, 농심제품 불매운동과 더불어 삼양식품 구매독려를 했다면,
이해관계가 상충되어 있는 경제단체에서 섣부르게 나설 수 없을뿐 아니라
단순한 불매보다 경쟁사 제품구매 독려는 기업의 입장에서도 더 무서운 일이 될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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