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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5/08 네이버, 버림받는 기업이 될 것인가?
네이버, 버림받는 기업이 될 것인가?
올블로그가 네이버와의 검색제휴 계약을 파기했다. 올블로그는 메타블로그로서, UCC 유저들이 블로그에 올린 자료들을 전문적으로 검색, 게시하며 자체 블로그를 운영하기도 한다. 블로거들은 자신의 블로그에 쓴 글을 올블로그에 '발행'함으로서 블로거들과 공유하고 우수 컨텐츠를 추천하기도 한다. 네이버는 올블로그의 컨텐츠를 제휴받아 검색에 반영했었다.
국내 최대포털이자 검색의 대표사이트인 네이버와의 제휴를 포기한 것은, 올블러그가 수천만이 넘는 회원을 보유하고 점유율이 70%를 넘어서는 네이버의 검색에 노출을 포기한 것으로 과감한 결단이다.
올블로그의 이번 결정에 대해서 박영욱 대표는 '다들 네이버에서 검색결과가 조작/왜곡되는 문제를 알면서도 제기하지 않는다'며 '컨텐츠 공급자의 권리나 주장은 무시되는 불합리한 구조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어렵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네이버의 검색결과 조작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노현정 아나운서의 검색어 삭제는 결혼을 앞둔 재벌가의 압력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의도적인 검색결과 조작뿐 아니라 컨텐츠 삭제도 종종일어난다. 유명화가의 대표작을 패러디한 동일노출수위의 여성화가집단의 작품을 올린 게시물이 삭제되기도 했다. 검열이 행해지고 있는 것이다.
컨텐츠 공급자의 권리에 충실하라.
올블러그는 콘텐츠공급자(CP)이다. 기업과 기업간의 제휴는 언제든지 깨질수도, 다시 맺어질수도 있다.
다만 올블러그의 박대표가 이야기하는 네이버의 콘텐츠공급자의 권리무시는 수백만 블러거들이 다시 고민할만한 화두이다.
이제 블러거들은 사용자에서 UCC의 운영자로, 즉 콘텐츠공급자의 위치에 서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에서 무료로 검색과 메일등의 서비스를 공급받는 수혜자가 아니라 네이버에게 돈한푼 받지 않고 양질의 콘텐츠를 블로그를 통해서, 지식인을 통해서 공급해주는 콘텐츠 공급자로 변화한 것이다.
그리고 이런 무료의 컨텐츠 공급은 블로고스피어(블로그공동체), 웹이 만인에게 평등하다는 것, 자신이 웹에 올린 콘텐츠를 누구나 이용할수 있고, 공평하게 검색등에 노출될 것이라는 믿음, 그리고 누구에게도, 무엇에도 얽매이거나 검열되지 않고, 자신의 사색과 느낌을 웹에 올릴수 있다는 믿음에 근거한 것이라는 것을 네이버는 잊어서는 안된다.
그것을 잊는 순간, 블로거들이 자신의 게시물이 검열되거나 삭제된다고 느끼는 순간이 바로, 유저들이 직접 제작해서 올린 컨텐츠, UCC로 먹고사는 네이버가 유저들에게 버림받는 순간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올블로그의 사태의 교훈을 네이버는 잊지말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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