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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2/20 이번 선거는 네거티브 전략의 승리다. (1)
2007/12/20 16:38

이번 선거는 네거티브 전략의 승리다.

이명박식 네거티브 전략이 나는 무섭다.


선거가 끝났지만, 선거에 대한 뒷이야기는 아직도 뜨겁다.
그중 하나가 네거티브 전략에 대한 이야기다.

이번선거에 대한 일반적인 평가는,
이명박의 경제이슈 선점 전략이, 정동영의 네거티브 전략에 승리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내가 볼때 이번 선거는 이명박과 한나라당이
경제이슈선점전략과 네거티브 전략에서 모두 승리했다고 본다.


경제이슈 선점이야 더 말하지 않겠다.
항간에는 이명박이 bbk내가 설립한게 맞다고 해도 이명박이 된다는 말도 있었을 정도다.
도덕보다 경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한 국민들의 몰표였다고 봐야 할 거다.

그럼 네가티브 전략은?

정동영후보측의 네거티브 전략은 족족 실패했지만,
이명박측의 네거티브 전략은 성공을 거두었다.

정동영의 네거티브 전략이 이후보 도덕성에 대한 네거티브였다면,
이명박의 네거티브 전략의 대상은 황당하게도
도덕성과 검증이라는 대선의 필수요소에 맞추어졌다.


포지티브 방식이 보다 좋은 정책/후보를 부각하는데 유효한 전략이라면,
네거티브 방식은 검증을 통해 좋지 않은 정책/후보를 탈락시키는데 유효한 전략이다.

이명박후보는 경제성장에만 포지티브 전략을 취하고,
나머지 모든 대선과정에서는 철저하게 네거티브 전략을 취한다.

재산형성과정 검증에 대한 네거티브 (사기꾼, 기획입국 등의 프레임)
도덕성 검증 과정에 대한 네거티브 (국회폐쇄, 거부권행사 등의 프레임)
방송공정성에 대한 네거티브 (편파방송, 토론불참 등의 프레임)
노무현 정권 평가에 대한 네거티브 (잃어버린 10년, 경제파탄) 등
이명박의 대선전술은 네거티브 일색이다.


선거기간 한나라당의 논평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말은 아마도 '좌시하지 않겠다'일 것이다.
방송에 대해서는 '편파적이다'는 네거티브 공세를 퍼부으며 티비토론 불참이라는 초네거티브 강수를 꺼내들었고,
bbk사건에 대해서는 '사기꾼' '협잡범' '좌시하지않겠다' '공작수사' '정치검찰' 등의 네거티브 전략을 구사한다.

정동영이 이명박에 대해서 도덕적으로 옳지 않다는 네거티브를 걸면,
이명박은 도덕성에 대해서 해명하지 않고,
오히려 '협잡' '인신공격' '좌시하지 않겠다'등의 도덕성 검증 자체에 대한 네거티브를 걸었다.
이는 상대후보의 다른 약점을 공격하던 지난 네거티브와는 차원이 다른 네거티브 전략이었다.


그런데 이명박의 네거티브 전략은 도덕성과, 검증이라는,
사회적 가치와 민주적 방식에 대한 네거티브였다는 점에서 황당하고,
이 네거티브 전략이 승리를 거두었다는 점에서 씁쓸하다.

결국 국민은 '맨날 네거티브 하는게 지겹다'는 말로,
이명박 네거티브의 손을 들어주었기 때문이다.

분명 이번 선거를 통해서,
그리고 이명박을 통해서 네거티브 전략은 한단계 발전했다.
상대방에 대한 네거티브가 아니라,
자신의 취약점에 대한 공격 자체를 부정해버리는 네거티브 전략이 대세가 된 것이다.

우려되는건,
도덕성, 준법정신, 공정성, 자유등과 같은 기본가치를 네거티브시킬수 있다면,
선거가 무엇을 위해서 존재해야 하는가 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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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물뚝심송 2007/12/21 14:21 address edit & del reply

    트랙백 달아주셔서 와봤습니다.

    중요한 지적을 하셨군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