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블로그를 시작한 한 형님으로부터 "위젯이 뭐고 왜 다는거냐?"란 질문을 받았다. 블로그 여기저기 위젯을 달아놓고, 또 주변 블로거들에게 이런 저런 위젯을 추천하면서도, 정작 이 질문에 선뜻 답을 해드리지 못했다. 그래서 이 포스트는 위젯에 대한 개인적 정리이자, 그 형님에 대한 사적인 친절한 설명이며, 기왕에 모인 정보에 대한 공개이다.

우선, 위젯이란?

위젯은 핸드폰 등의 IT상품에 포함된 서비스여서인지 그 사용빈도가 높은 단어임에도 정작 그 정의를 명쾌하게 내려놓은 곳을 찾기는 힘들었다. 거의 대부분의 질문에 척척 답을 내놓곤 하는 네이버의 녹색창도 위젯의 정의를 쉽게 내놓지 못했고, 위키에도 단어만 등록되어 있을뿐 만족할만한 답변을 찾기 힘들었다.

위젯에 대한 만족할만한 설명은 블로그들에서 찾을 수 있었는데, 그중 일부를 아래에서 인용한다. 시간이 된다면 링크를 따라 원문을 한번 읽어보길 권한다.

widget은 사이트에서 HTML, Script, Flash 등을 통해 제공되는 독립적인 기능을 가지고 있는 코드이며, 이는 ‘퍼가기 기능’  등을 통해 사용자가 퍼 갔을 경우 사이트와 상관 없이 해당 사이트에서 독립적으로 실행 될 수 있는 것을 Widget 을 이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내에서도 최근에 동영상 서비스를 통해 많이 알려진 동영상 퍼가기 기능도 Widget 서비스에 한 종류라고 할 수 있습니다.(http://www.doimoi.net/61)

프로그래밍적인 시각에서의 위젯은 '작은 크기의 도구, 또는 부품'이라는 일반적인 의미를 시스템에 적용한 것으로, 주로 운영체제 또는 어플리케이션과 상호작용해야하는 사용자를 위해 독특한 방법을 제공하는 GUI 컴포넌트를 말합니다. 즉, 창(Window), 컨트롤 버튼, 풀다운 메뉴, 스크롤바처럼 사용자와 시스템사이에서 데이터를 주고받기 위해서 필요한 제어장치를 위젯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SWT(Standard Widget Toolkit)에서는 사용자 인터페이스 컴포넌트를 공식적으로 위젯이라고 합니다. (http://dmachine.tistory.com/94)


기술적 용어들이 들어가 있어서 다소 어려울수 있지만, 위젯이란 간단히 말해 '독립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작은(간단한) 어플리케이션'이라고 할 수 있다. 가령 통신기기인 핸드폰에서 날씨정보를 알려주는 작은 창, 컴퓨터에서 최신 뉴스 목록을 보여주는 간단한 프로그램, 블로그에서 시간을 알려주는 시계창과 같은 것들을 위젯이라고 한다. (이중 블로그 혹은 웹에서 구현되는 위젯은 '웹위젯'이라고 부른다. 이 포스트에서는 블로그에 적용되는 위젯을 주로 살펴볼 예정이므로, 이하의 위젯은 정확히는 '웹위젯'을 칭한다.) 

위젯은 뭐에 써먹는 것인가?

위젯이 '독립적'으로 기능한다는 것은 블로그의 정보에서 독립적이라는 것과 사이트에서 독립적이라는 것을 뜻한다. 이 블로그에 붙어있는 '다음 블로거뉴스 위젯'의 경우, 비슷한 기능의 플러그인인 최신글 보여주기가 블로그내의 정보 중 최신 정보를 보여주는 것과 달리, 블로그 외부의, 독립적인, 메타블로그 사이트인 다음 블로거뉴스의 정보를 보여준다. 또한 이 위젯은 다음 블로거뉴스라는 사이트에서 제공함에도 이와 독립된 사이트인 이 블로그에서 정상적으로 작동한다.

위젯은 이렇게 독립적으로 기능함으로서 블로그 외부의 정보 및 기능을 블로그 내에서 간단하게 구현해주는 역할을 한다. 가령 블로그는 블로거가 쌓아놓은 정보를 보여주는 공간이기 때문에 블로그에서 환률정보를 보여주려면 블로거가 매일 환율정보를 포스팅해야한다. 즉 블로거가 블로그에 환율정보를 매일 업데이트 해야만 방문자가 환율정보를 볼 수 있는 구조다. 반면 위젯은 다른 사이트에 업데이트되는 정보를 가져다, 해당 블로그에 정보가 업데이트되지 않아도, 블로그에서 해당 정보를 표시해줌으로서 추가의 노력없이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이렇게 위젯은 블로그에 외부 컨텐츠를 가져와 블로그의 컨텐츠를 다양화해주는 역할을 한다. 블로거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위젯이 자동으로 외부 컨텐츠를 가져와 블로그에 구현해준다. 이는 네이버같은 포털은 기사 한줄 쓰지 않음에도, 각 신문사들이 기사를 써서 네이버에 제공해 줌으로서, 수백만의 이용자들이 네이버에서 뉴스를 볼 수 있는 것과 같은 원리다.

문제는 공개위젯의 경우 누구나 블로그에 달 수 있기 때문에 위젯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보기 위해서 굳이 블로그를 방문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블로거가 생산한 고유한 컨텐츠와 달리 위젯에서 제공되는 정보는 포털과 같이 훨씬 접근성이 좋은 사이트에서 이미 제공하는 것이기 때문에 희소성이 없고, 이 위젯을 보기 위해서 방문할 이유도 없다는 것이다.

때문에 위젯은 단지 블로그의 정보를 좀더 풍부하게 해주고, 디자인적인 악세서리의 역할을 할 수도 있으나, 그래서 주렁주렁 달아놓은 위젯들을 보는 사람은 정작 운영자 뿐일 수 있고, 이런 화려한 혹은 시선을 분산시키는 위젯들은 오히려 블로그 전체의 가독성을 낮추거나, 방문자가 이 위젯의 링크를 타고 블로그 외부로 나가게 만드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 빛 좋은 개살구랄까? 화려하고 이런저런 기능을 제공하는 듯 하지만 정작 운영자외에 방문자에게는 실효가 없을 수 있다.

좀 정리를 해보면, 위젯의 기능은 외부정보를 쉽고 간편하게 제공하고, 정보를 특별한 목적에 맞게 정렬/구현해 준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 위젯의 특성을 이해하고 잘 활용하면, 위젯을 통해서 블로그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수도 있다.

위젯, 블로그의 포스트와 연관된 정보를 제공하자.

일단, 블로그 외부 정보를 가져온다는 특성은 블로그의 포스트와 결합될 때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경제전문 블로그의 환률정보위젯, 문화연예 블로그의 공연전시정보위젯, 서평블로그의 책소개 위젯등은 블로그의 주제와 맞는 정보를 제공할수 있을테고, 올블위젯등 메타블로그 위젯이 제공하는 관련글 추출 위젯은 포스트의 주제와 맞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이렇게 블로그 주제 혹은 포스트 주제와 연관된 외부정보를 포스트의 주변에 배치함으로서 방문자들은 해당 주제에 대한 정보에 보다 쉽게 보다 폭넓게 접근할 기회를 갖게된다. 블로거들은 언론사나 포털사들이 관련주제의 기사들을 묶어서 이슈화 시키듯이 포스트를 이슈로서 제공함으로서 주장하는바 혹은 알리고자 하는 바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반면 블로그와 별 관계도 없는 정보를 나타내는 위젯을 많이 나열해 놓아봤자, 위젯을 통해 전달되는 정보는 훨씬 접근성이 좋은 포털등의 사이트에서 이미 제공하는 정보이기 때문에, 이 정보에서 효용을 얻는 방문자는 거의 없다. 잘 되야 블로그를 치장하는 엑세서리, 너무 많으면 포스트로의 집중과 가독성을 해치는 꼴이 될 수도 있다.

블로그 순위나 방문자수 위젯과 같은 블로그 정보 위젯의 경우는 정보의 희소성은 있을지 모르나 정보의 효용성은 낮다. 방문자가 주로 메타사이트의 포스트 노출 혹은 검색을 통해서 블로그에 들어온다고 볼때, 블로그 방문자, 방문지 혹은 순위는 방문자들이 원하는 정보가 아니다. 오히려 이런 정보는 블로그 운영자가 필요한 정보로, 블로거의 블로깅을 풍요롭게(?) 해주는 정보기 때문에 가급적 전체 디자인을 해치치 않는 선에서 최소화하는게 방문자들에 대한 배려가 될 수 있다.

위젯을 이용해 블로그를 링크의 허브로

웹이란 링크로 이루어진 것이다. 블로그 역시 웹에 링크된 개인공간이다. 링크를 두고 보면 블로그는 두가지 포지셔닝이 가능하다. 하나는 링크의 종착지로서의 포지셔닝이고 다른 하나는 링크의 허브로서의 포지셔닝이다. 이름을 붙여보자면 닫힌 블로그와 열린 블로그라고 할 수 있다.

닫힌 블로그는 네이버의 폐쇄성과 비슷하다. 정보와 방문자들을 자사 사이트의 안에 가두기 위해 노력한다. 블로그는 개인적 미디어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닫혀있는 구조다. 링크를 타고 블로그를 방문해 원하는 정보를 얻고 난 후 창을 닫거나 뒤로가기를 통해 해당 블로그에서 빠져 나오는 구조가 되기 쉽다. 링크가 이 블로그에서 끝나는 것이다.

웹이 링크의 집합이고, 이 링크를 제공하고 편집하는 권력을 가진 자들(포털과 같은)이 웹의 영향력을 장악한다고 보면, 닫힌 블로그는 그저 링크편집자들의 선택을 기다리는 수동적 공간이 될 수 밖에 없다. 때문에 메타블로그와 rss를 통해서 포스트의 노출에 대한 능동적인 액션을 취한 것과 같이 링크의 편집에서도 능동성을 발휘하는 것은 웹의 권력을 나누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이것이 블로그 방문자를 블로그 외부로 나가게함으로서 방문깊이를 떨어뜨릴수도 있는 외부링크가 블로그 운영에 중요한 고려사항이 되어야 하는 이유다.

그리고 위젯은 이런 링크의 제공과 편집을 손쉽게 할 수 있는 좋은 도구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메타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위젯과 rss기술을 이용하는 위젯들은 이런 외부링크 기능을 제공하며, 또한 링크의 노출과 정렬에서 편의를 제공한다. 포스트의 주제와 관련된 글들을 정렬해주기도 하고 블로거가 추천한 글들을 정렬시키기도 하는 등, 블로거의 특정한 주제와 목적에 맞는 링크를 제공할 수 있다.  

다음 블로거뉴스 위젯의 경우를 보면 최신뉴스와 인기뉴스가 블로그 내부 혹은 블로거의 포스트를 정렬하는 링크라면, '추천뉴스'의 경우 블로거가 공감하고 추천한 링크를 정렬시킴으로서 방문자들이 블로거가 제안하는 링크를 따라 이동할 수 있게 해준다. rss위젯이나 본 블로그에 있는 블로그카페 위젯의 경우 포스트가 아니라 외부블로그 혹은 블로그의 최신 포스트들을 정렬시킴으로서 블로거가 추천하는 블로그로의 링크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런 링크의 정렬과 제공은 블로거가 포스트를 통해 정보를 전달하는 것에서 어떤 입장과 이슈를 전달하는 것으로 블로그 운영의 스케일을 바꿀수 있으며, 기존 포털과 메타사이트들이 독점하고 있는 링크의 편집권을 조금이나마 블로거들에게 돌려줌으로서 블로거의 역할을 높일수도 있다. 물론 그것은 아주 작은 영향력이겠지만 말이다.

블로거뉴스 개편에 즈음해, 블로거로서 다음에 바라는 몇가지.

1. 블로거는 꼭 기자여야 할까?

트래픽 폭탄은 굉장히 끊기 힘든 유혹이다. 국내 최고 메타블로그인 다음 블로거뉴스가 블로거들에게 주는 최대의 메리트는 단연 이 트래픽 폭탄이고, 어느샌가 나는 블로깅을 즐기지 못하고 블로거뉴스가 바라는 글을 쓰고 있다.

양상은 이렇다. 흔한 양상은 제목이 '미칠듯이 섹시해'진다는 것이다.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글에 들여야할 정성을 제목을 뽑는데 들이고 있다. 낚시를 넘어서 사기에 가까운 제목들도 보인다.

좀더 중독된 증상은 이렇다. 나는 블로거인데 '기사'를 쓰고 있다. 뉴스를 표방하는 다음 블로거뉴스는 기사로서의 가치를 갖는 글에 관심을 갖는다. 그러다보니 시사적 이슈 혹은 취재를 동반한 기사형식의 글이 베스트를 장악한다. 이런 사정을 뻔히 아는데 다른 분야의 글을 쓰기가 쉽지 않다. 결국, 어느샌가 블로거가 아니라 기자처럼 기사를 쓰고 있다.

물론 블로그는 1인미디어로 작동할수 있다. 그러나 블로그가 곧 1인미디어 그 자체는 아니며, 미디어적 능력(취재능력 혹은 기자작성능력)과 영향력(미디어전문가로서 기자 혹은 유사직종이 갖는 신뢰성)이 블로그를 판단하는 기준도 아니다. 블로그는 사색의 공간이기도, 네트워크의 공간이기도 하며, 발행을 기본으로 하는 미디어적 기능은 이런 블로그 본연의 기능에 대해 후차적인 기능이라고 봐야하지 않을까?

하지만 블로거뉴스는 미디어적인 블로그 중심으로 움직인다. 연말 블로거뉴스 기자상의 현직기자들의 후보독식에 대한 논쟁은 결국 다음의 미디어적인 블로그 편애에 대한 반발이었다고 본다.

2. 메타블로그 최강자 자리에서 어떤 변화를 모색할 것인가?

어쨌든 블로거뉴스의 미디어블로그 중심의 편집방향은 짧은 기간에 블로거뉴스를 유력한 미디어로 만드는데 성공했다. 오마이뉴스가 이제 시민기자의 비중보다 소속기자 중심의 운영으로 돌아선 이후 블로거뉴스는 그 자리를 차지했다.
국내 최대 블로그 서비스이면서도 단순한 블로그 소개와 분류에 그친 네이버보다, 순수 메타블로그 사이트인 올블이나 블코보다, 블로거뉴스는 상대적으로 소수지만 역량을 겸비한 파워블로거들의 뉴스가치 있는 글들을 끌어모으는데 성공했다.

포털이란 결국 정보를 유통하는 역할을 하는 곳이고, 포털간의 승부가 누가 더 영향가 있는 정보를 모으고 유통시키느냐로 판가름 난다고 볼때, 파워블로거들이 아예 기사형식으로 다듬어놓은 정보를 유통시키는 전략을 취한 블로거뉴스의 시스템은 단연 최고이고, 그래서 이용자수에 관계없이 영향력 면에서 최강자 자리에 등극할 수 있었다.

이미 최강자 자리에 오른 블로거뉴스에게 주어진 선택지는 두가지다. 하나는 기존의 미디어 기능을 더욱 강화해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1인미디어 부문의 선두로 나서느냐, 네이버가 가지고 있는 드넓은 유저층에서 나오는 저력 혹은 싸이월드가 가지고 있는 소셜네트워크에서 나오는 저력을 흡수해 미디어 최강자에서 블로그 최강자로 이동할 것이냐다.

3. 미디어 편향에서 벗어나, 블로그 네트워크로

개편제안을 빙자해 낮은표현이 블로거뉴스에 요구하고자하는 바는, 블로거뉴스가 미디어편향에서 벗어나 블로그네트워크로 진화해달라는 것이다.

이미 블로거뉴스는 '뉴스답다' 때문에 미디어 기능의 강화는 필연적으로 소수 파워블로거에 의해 주도되고, 대다수 블로거는 독자로 전락되는 결과를 낳을 가능성이 크다. 물론 페이지뷰 확대가 목적이라면, 좀더 순도높은 기사를 정교하게 뽑아내는 방식으로의 개편만큼 좋은 것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용자들을 구독자, 추천자로 만들었던 웹 서비스들은 결국 몰락했던 과거를 살펴보면, 이는 좋은 전략은 아니다.

블로거뉴스가 블로그가 가지고 있는 1인미디어적 역할을 이렇게까지 훌륭하게 끌어냈다면, 이제는 블로그 그 자체, 그리고 블로그들의 네트워크를 어떻게 발전시킬 것이냐에 관심을 돌리는 것이 블로거뉴스의 발전 방향이라고 본다.

4. 그래서. 이런 것들은 어떨까?

-블로거들의 네트워킹을 강화해보자.

사실 블로거뉴스가 초반에 이런저런 상금을 도입할때만 해도 '포상'이라는 제도가 생소하기도 하고 아마추어리즘을 무너뜨리는거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실제 적절한 포상제도는 블로거들의 적극적인 행동을 끌어내는것 같다. 지금의 기사와 추천에 한정된 포상제도를 활용해 블로거들의 더 적극적인 블로깅과 네트워킹을 도모해보면 어떨까?

가령 지금의 추천제도는 추천량을 기본으로 이른바 정직한 추천이라는 옵션이 추가된 제도다. 이를 좀더 포괄적으로 댓글, 트랙백, 구독한 글의 수, 포스팅한 글의 수 등 다양한 블로그 및 네트워크 활동을 평가하는 지수로 변경해보는 것이다. slr클럽등의 활동점수 제도를 참고하면 될 듯하다.

즉 기존의 기사작성과 구독이라는 평면적인 시스템을 댓글이나 트랙백을 통한 의견 제시와 같은 포괄적 네트워크 활동으로 유도하는 것이다. rss를 이용해 네이버의 오픈케스트와 비슷하게 블로그와 블로그 혹은 블로그와 구독자를 잇는 중간자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도 한 방법일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블로거뉴스 마이페이지의 추천한 기사목록을 조금 손보고 이를 블로그에 달수 있는 위젯으로 만들거나 여기서 많이 등록된 글을 네이버처럼 노출시키는 기능도 고려해볼수 있을 것이다. 기사 뿐 아니라 블로그를 추천하고 소개하는 기능도 추가할수 있을 테고.

이런 일종의 소셜북마킹을 통해서 지금 블로거뉴스가 열린편집이라는 이름으로 담당하고 있는 다양화해서 유저들에게 권한을 넘겨주는 것이다. 한 기사 뿐 아니라 댓글, 트랙백, 카테고리, 블로그 자체를 평가하고 이 평가권한을 유저들에게 넘김으로서 블로거뉴스는 블로거와 구독자 그 중간에 편집자 추천자를 갖춘 블로그 네트워크로 변화해갈수 있을 것이다.  그럼 낚시성 제목도, 시사와 연예에 치중된 글쓰기도 조금 줄어들지 있을 수 있고, 블로그 자체를 평가받음으로 해서 좀더 블로그 자체에 대한 애정도 높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랜덤을 추가해보면 어떨까?

물론 다음의 열린편집 시스템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사람들의 추천이나 조회만큼 정보의 가치를 판단하는 좋은 기준은 또 없을 거라고도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래도 사람들의 관심은 한정된 파워블로거와 다음이 선정한 어떤 노출에 집중될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아주 조그많게라도 랜덤을 추가해보면 어떨까? 모두에게 공평한 단지 1초라도의 메인노출 기회를 주는 것이다. 이것이 지금 블로거뉴스가 하고 있는 신입 블로거기자 추천보다 조금더 효용적이지 않겠나?  그리고 블코나 올블에서 시도하고 있는 자기글 소개하기도 한번쯤 고려해볼만 하다고 본다.

- 블로거뉴스 개편? 블로그 개편이 먼저 아닌가?

물론 지금의 블로거뉴스는 다음 블로그만을 대상으로하는 네트워크는 아니다. 다만, 다음이 블로거뉴스의 개편을 통해서 얻고자 하는 바를 좀더 정교한 블로거뉴스가 아니라 '소셜네트워크미디어'로 잡고 있다면, 블로거뉴스의 개편보다 급한것은 블로그 개편이 아닐까한다.

즉 블로그 자체를 소셜미디어 혹은 소셜네트워킹이 가능하도록 개편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지, 메타블로그인 블로거뉴스에 이런 기능을 강화하는 것은 결국 임시방편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물론 티스토리가 갖는 자유도는 높이 평가한다. 그럼에도 이용하기 난해한 티스토리의 이용자는 적을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외부 블로그로서 티스토리가 갖는 이용의 번거로움도 있다. 때문에 다음 블로그의 개편, 그리고 나아가 티스토리를 포함한 블로그 개편이 필요하다고 본다.

낮은표현이 원하는, 그리고 소셜네트워크 성격을 갖는 블로그 기능은 가령 이런것들이다.

첫째. 블로그에 메일과 rss 리더 서비스를 추가하자. 고민의 시작은 블로거들이 블로그를 통해서 모든 것을 해결했으면 한다는 것이다. 메일확인하러 메일페이지로 갔다가, 블로그 하러 블로그 서비스로 이동하는 패턴을 줄여달라는 것이다. 블로그에서 기본적으로 메일확인과 rss 리더 서비스를 추가한다면 유저들을 좀더 블로그에 집중하게 할수 있으니 블로그 서비스 제공자 입장에서도 득이 되는 행위일 것이다.

둘째. 네트워크 기능을 강화하자. 이미 위젯을 통해서는 블로그카페나 구독하는 rss를 공개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럼 아예 블로그에 이런 기능을 통합하자는 것이다. 기존의 친구 혹은 이웃맺기의 확장판이라고나 할까? 블로그를 통해서 이웃들의 새글을 확인하고 이를 공개함으로서 블로그가 일종의 소셜 북마크로서 작동되도록 하면 어떨까?

셋째. 글쓰기 폼의 다양화를 시도하자. 각 블로그는 단일한 글쓰기 폼만을 제공하고 있다. 이것을 다양화하자는 것이다. 한 블로그 내에서 사진을 위한 글쓰기 형식, 미투데이처럼 타인의 글을 소개하는 글쓰기 형식, 정보를 소개하는 글쓰기 형식 등을 제공하자는 것이다. 물론 네이버처럼 정형화된 폼에 글자만 써넣게 하는 방식이 아니라 툴 자체를 제공하자는 것이다.


5. 급마무리를 시도하며

블로거뉴스 이용자가 11만명이니 블로거뉴스 개편에 바라는 바는 최소 11만가지는 될 것이다. 여기에 개인적인 요구를 주저리  하나더 늘어나 보았다.

이거. 이쯤에서 안 접으면 하소연으로 변해갈 것 같아서, 급마무리를 시도한다.

가장 많은 시간을 이용하고 가장 즐겨 쓰는 서비스인 블로거뉴스가, 앞으로도 그리고 보다 많은 사람에게도 가장 편하고 즐거운 서비스로 개편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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