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다게르의 의해 발명되었음이 1839년 8월 19일 프랑스 정부에 의해 발표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다게레오타입이라 불리는 사진술이 프랑스 정부에 의해 특허를 받은 날짜일뿐 사진이 발명된 날짜는 아니다. 사진은 빛을 기록하는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볼때 사진의 원리는 이미 기원전 이전부터 '발견'되어 있었다.

 

빛을 포착하여 사물을 반영하는 장치는 이미 BC4세기경 아리스토 텔레스가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것은 우리가 어릴적 가지고 놀던 바늘구멍 사진기와 같은 원리로서, 15세기 들어서 '카메라옵스큐라'라 불리우며 여러방면에서 사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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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카메라옵스큐라도해(좌), 옵스큐라를 이용한 정물화 작업장면(우)

 

즉 사물에 반사된 빛을 벽에 정착시키는(일시적으로) 방법과, 이것을 인간의 힘으로 정착시키는 방법(덧그리는) 등 사진 혹은 사진과 유사한 방법은 이미 오래전에 발견, 발명된 것이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사진의 개념, 즉 종이위에 인화된 사진과 비슷한 형태의 사진의 발명은 이로부터 한참후인 19세기에 이루어진다. 그리고 이 시기에 사진발명에 뛰어들었던 여러사람의 이야기를 해보겠다.

 

사진을 최초로 발명한 사람은 니세포르 니엡스다. 니세포르 니엡스가 최초의 발명자가 된 까닭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사진의 작가이기 때문이다.

 

발명가였던 니엡스는 그의 형과 1815년 감광판에 사진을 새기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는 매우 불안정한 것으로 지금의 사진이라 부르기는 힘든 것이었다. 형은 단념하였고 동생이었던 니엡스는 연구를 계속해 1816년 최초의 네거티브 사진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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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6년 5월 28일 니엡스가 카메라를 암실 창가에 놔둔 8시간 동안 빛이 카메라로 침투한 것이다. 니엡스는 이 이미지를 인화지에 고정시키는데 성공했는데, 이것이세계최초의 네거티브 사진이다. (이 사진의 촬영연도는 책마다 23년, 26년, 27년 등으로 차이가 있는데, 프랑스의 통신사 시그마의 자료를 인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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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엡스는 이로부터 6년후인 1822년 유리위에 유태아스팔트를 이용하는 방법으로세계 최초의 포지티브 사진을 촬영하는데 그것이 오른쪽에 있는 'SET TABLE'이다.

 

이로서 니엡스는 오늘날 우리가 사진이라 줄여서 흔히부르는 눈에 보이는 명암과 인화물의 명암이 같은, 포지티브 방식의 사진을 발명해 낸 것이다.

 

니엡스는 이를 해리오그라피라 명명하였다.

 

 

니엡스가 이 사진의 발명 과정에서 만나 공동연구를 한 것이 바로 다게르이다. 다게르는 니엡스가 해리오그라피의 개량에 힘을 쏟고 있을때 감광기술에 매진했고, 이후 수은 증기가 현상을 돕는 다는 것과, 식염의 포화용액이 사진이 변한다는 것을 발견해냄으로서 현상과 정착이라는 현대사진의 중요한 두가지 기술을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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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통하여 다게르는 노출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었고 1837년 이 기술로 단지 30분의 노출만으로 [탕플대로의 풍경]이라는 제목의 위의 사진을 만들어 낸다.

 

다게르는 프랑스 하원의원이던 아고라를 만나 자신의 경제난을 설명하며, 자신의 위대한 발명을 프랑스 정부가 사들일것을 요청하고, 역시 과학자이자 정치가이던 아고라는 사진이 가진 기술적 혁명성과 대중적 예술성을 간파하고 이를 프랑스 정부가 사들일 수 있도록 함으로서 다게르는 사진의 발명가라는 명예와 사진으로 인한 부를 동시에 얻게된다.

 

이 과정에서 니엡스의 업적은 다게르의 업적으로 포장되고, 니엡스의 아들은 프랑스 정부로 부터 종신연금 4천프랑을 받는 것으로 그 업적에 대한 초라한 보상을 받았다.

 

사진의 발명에서 빼놓을수 없는 또 한명은 영국의 탈보트이다. 탈보트는 아직도 영국이 사진의 최초 발명가로 주장하고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분명 다게르보다 일찍 사진을 발명하였을 것이라고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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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보트는  1835년에 이미 영상포작의 원리를 발견하고, 1836년에 칼보타입이라 불리는 종이인화 기술을 이용한 사진제작에 성공하였다. 이 칼보타입은 한번 촬영으로 여러장을 인화하는 현대사진의 네거티브 현상, 포지티브 인화의 모태가 되는 중요한 기술이었다.

 

부유한 과학자였던 탈보트는 이 기술을 공표하거나, 특허신청을 하는 것을 게을리함으로서 최초발명자의 명예를 잃었을 뿐 아니라, 최초 개발국의 위상역시 프랑스에게 넘겨주었다. 하지만 탈보트의 이 기술은 현대사진의 발전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또 한명의 비운의 발명가는 프랑스의 이폴리트 바이야르다. 바이야르도 다게르와 비슷한 시기 종이위에 포지티브 이미지를 얻는데 성공하였고, 역시 하원의원 아고라에게 자신이 최초의 사진발명가라고 주장하였으나, 다게르의 은판위의 선명한 사진에 이미 현혹된 아고라는 바이야르에게 단지 600프랑을 지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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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격분한 바이야르는 보복하기 위해서 1840넌 세느강 시체처리소에서 물에빠져 죽은 사람의 시체처럼 연출하여 사진을 촬영한 다음, 사진의 발명자에서 자신이 제외된 것에 격분하여 유언과 함께 자신이 자살하였다고 소문을 내었다.

 

이 소문은 큰 위력이 없었으나, 이 사진은 세계최초의 셀프 포트레이트로 기록되었다. 최근의 셀프직찍의 선구자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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