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에너지로 충만한 무이네의 아침

베트남은 참 좋은 여행지입니다.
관광지와 사람들의 삶터가 아직 분리되지 않은 곳이죠.
덕분에 조금 이른 시간에 일어나 산책을 하면,
베트남 사람들의 삶과 만날수 있습니다.

무이네에 도착해 다음날 아침 일찍 카메라를 메고 해변으로 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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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이네는 어촌마을입니다.
부지런한 무이네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볼수 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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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아침 일찍 일어나 해변에서 수영을 하더군요.
그냥 수영을 하는줄 알았더니 조개를 캐온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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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들은 저 작은 배를 이용해서 고깃배와 해변을 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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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도 일찍 일어나 수영을 하거나,
아침 고기잡이 나간 부모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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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가 짧아서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아마 우리 사당과 비슷한 곳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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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깃배 장관인 무이네 피싱빌리지


무이네는 호치민에서 약 250킬로정도 떨어진 곳입니다.
오픈버스를 타고 가셔야합니다.

한데 이250킬로가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도로사정이 좋지 않아 가는길은 계속 왕복 2차선이고,
오토바이가 워낙 많아서 차량이 오토바이 속도정도로 다닙니다.
대략 이동시간은 5시간에서 7시간 가까이 걸린다고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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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이네의 피싱빌리지입니다.
무이네항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듯 합니다.
아침에 열리는 어시장이 장관이라고 하는데,
도착시간이 안맞아서 아쉽지만 어시장은 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만을 가득 채우고 있는 어선을 보는 것만으도 장관인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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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대나무같은 것으로 만든 배로,
큰 고깃배와 항구사이를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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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인사드린 사자비입니다.

완성품인만큼 디테일이 굉장히 훌륭합니다.

하지만 1/200이라는 스케일의 압박때문에 이 디테일을 촬영하기가 참 힘이 듭니다.

기존렌즈의 간이 메크로 기능으로 담기 힘든 사이즈입니다.


아래의 첫번째 사진은 300d에 150미리 정도로 촬영한 사진입니다.(바디를 빌려줘서...)

크롭을 감안하면 250미리정도를 달아서 찍은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최소초점거리가 1.5미터임에도 디테일이 아닌 풀샷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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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테일을 표현하기 위해 토파즈 클로즈업 필터를 사용해 보았습니다.

여기서 문제가 하나 생겼는데 클로즈업 필터가 52미리인데 여기에 맞는 렌즈는 50미리 밖에 없다는 것이죠.

한데... 제 50미리는 포커싱 기능이 고장중입니다.(아.. 수리해야 되는데..)

그래서.. 지금부터의 사진은 순전히 손포커싱과 눈대중임을 미리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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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파즈 클로즈업 필터는 최소초점거리를 줄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50미리 1.8의 최소초점거리인 45센티 보다 짧은 초점거리에서의 포커싱을 가능하게 해줍니다.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선명도가 조금 떨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클로즈업 필터는 3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 no.1, no.2, no.4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정확히는 알 수 없는데 접사거리을 표시하는 것 같습니다.


촬영을 하다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했는데..

(원래 이렇게 쓰는 것인데 제가 이제 발견한 것일 수도 있지만)

필터를 겹쳐쓰면 훨씬 근접촬영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필터 3개를 모두 겹치고, 조리개를 최대개방했더니,

정말 놀라운 심도표현이 가능해졌습니다.

뷰파인더로 어느정도 심도가 나오는지 확인이 불가능할 정도의 심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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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파즈 접사필터, 참 재미있는 녀석이더군요.

몇년이나 집에 썩여 놓았다니..

어서 50미리 고쳐서 좀더 자주 들고 다녀야 겠습니다.

그리스도를 닮은 체게바라
상징언어로서 사진은 사회적 기억에 의존한다.


1967년 10월 8일,

체 게바라(Ernesto ‘Che' Guevara)는 8개월 동안의 게릴라 활동 끝에 볼리비아 군에 생포된 후 히구에라(Higuera)에서 처형됐다.

그의 시신은 발레그란데(Vallegrande) 마을에서 언론에 공개됐다.


볼리비아의 사진가인 알보르타(Freddy Alborta)가 전 세계에 “체”가 죽었다는 것을 알리고 증명하기 위한 사진을 찍었다.

이 사진은 우리가 이미 어디에선가 봤던 이미지들을 연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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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테그나(Mantegna)의 ‘죽은 그리스도’와 체게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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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브란트(Rembrandt)의 ‘해부학 강의’와 체게바라


 


“(...) 어떤 사진들은 우리에게 단숨에 삶을 연상시키는 만큼이나 다른 이미지들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1967년 10월 볼리비아 정부가 세계 언론에 내보낸 사진은 마구간 안에서

볼리비아 군 장성, 미 정보부 요원, 기자들과 병사들로 둘러싸인 채

시멘트로 된 여물통 위에 있는 들 것 위에 놓여 있는 체의 시신을 보여준다.

이 사진은 현대 라틴 아메리카의 쓰라린 상황을 요약할 뿐 아니라

존 버거(John Berger)가 지적했듯이 만테그나(Mantegna)의 ‘죽은 그리스도’와

렘브란트(Rembrandt)의 ‘해부학 강의’와 몇 가지 우연한 유사점이 있음을 보여준다.

이 사진의 힘은 부분적으로 이 사진이 구성의 관점에서 이러한 그림들과 공동으로 가지고 있는 것과 관계가 있다”

(Sontag, 1983, pp.132-133)




보도 사진의 해석도 사회적 맥락에 의존한다.

상징적 언어로서의 보도 사진은 사회적 기억에 의존하면서 상징들을 사용한다.

사진은 이미 어떤 신화를 성공적으로 재현하면서 사회적 기억 속에 자리를 잡은 다른 이미지를 통해

그 신화를 지칭할 수 있다.
 

싸나이의 로망 '건프라'

전부터 꼭 갖고 싶었던 차에 다른분이 가지고 있던걸 구입했다.
일단 발색이 좋아서 급만족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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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은 지금 '빛놀이' 중

남산 조명쇼에 다녀왔습니다.
남산타워에 프로젝터로 조명을 쏘아서 다양한 빛을 만들어내는데,
정말 장관이더군요.
광장의 레이져 쇼와 함께 남산의 야경 명소가 될 것 같습니다.
참 조명쇼는 매시 정각에 한다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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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나스로...
올라가는 길에 찍은 서울야경입니다.
클릭해서 보시면 좀더 큰 이미지를 보실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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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에서 발견한 청설모

남산에 갔다가 청솔모를 발견했습니다.
물론 표지판을 통해 있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직접 보고 사진까지 찍을수 있었던건 운이 좋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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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청설모를 첨 본것은,
강원도 골짜기서 군대생활 할 때였습니다.

처음보는 놈이 신기해서 옆에 있던 간부에게 물어봤더니 그 간부가 하는말이..
'저거 천연기념물이다. 환경이 깨끗한 강원도서만 산다'고 하더군요.

일시적으로 사고 능력이 떨어지는 군바리시절.. 이말을 덜컥 믿었더랬지요..
'저거 혹시라도 안죽게 자연을 보호해야지' 같은 순진한 생각도 했습니다.

그러다 천연기념물도 아니고, 포식자여서 번식도 잘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몇년 지난후였죠.

어쨌든 서울에서 보니 반가운 청설모였습니다.


덧붙여...

달아주신 리플을 보니 청서나 날다람쥐라고 하는게 맞는 말인가 봅니다.
2000년 경부터 유해조수로 지정되어 있다고하네요..
한데 남산공원에는 동물보호 표지판이 있고 거기에 청설모가 포함되어 있더군요.

아마도 잣등 농산물을 훔쳐먹거나, 천적이 없어 먹이사슬을 파괴해 유해조수이지만,
이런 청설모도 보호해야할 만큼 서울의 환경이 나쁘다는 뜻이겠지요.

또 덧붙여...

또 리플을 보니 날다람쥐는 아니라고 합니다.
몇분이 이야기 하시는 외래종은 아니고 토종이라네요.
다만 솔개나 담비같은 천적이 줄어들어서 개체수가 너무 많다는 군요....

천적이 줄어든것은 환경오염의 탓이겠죠..
그게 청설모를 유해조수로 만든건 아닌지.. 씁쓸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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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온다는 소리에 어제 저녁에도 카메라를 메고 나갔습니다.

눈이 비와 같이 내려서 오자마자 녹아버리더군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아침에 남산공원에 다녀왔습니다.

다행히 아직 눈이 남아있더군요..


07/08 겨울시즌 첫 사진입니다.

워낙에 추운걸 싫어해서 겨울시즌 사진이 얼마나 올라갈지는 미지수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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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대를 안가지고 나간탓에...
때아닌 보케놀이를 하다가 돌아왔습니다~

1982년 2월 7일, 마르쉐(Georges Marchais)가 생투앵(Saint-Ouen)에서 열린 프랑스 공산당 24차 전당 대회에서 총비서로 재선출됐다.

그날 마르쉐는 미테랑(François Mitterand)이 대통령으로 선출된 후 정부 각료가 된 네 명의 공산당 소속 장관들과 함께 앉아 있었다.


AFP의 사진가인 파제(Dominique Faget)는 그들을 촬영하고 있었는데

그 사진들 중의 하나가 이날의 모임에 특별한 의미를 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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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쉐는 자연스럽게 이 자세를 취했습니다.

나는 너무 밑에서 찍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 의자 위로 올라갔습니다.

고전적인 이미지를 원했던 거죠.

나는 촬영 당시 사진이 가지는 힘에 대해 깨닫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통신사의 편집자가 “일을 잘해서” 그들 모두가 나를 바라보는 이 사진을 선택했습니다.

다음 날 이 사진은 여섯 개 일간지들의 일면을 차지했고 그 후로도 종종 실렸습니다.

 공산당 계열 언론을 제외하고는요. 우리는 밀착 인화 사진을 얻은 순간부터최후의 만찬이네!하면서 농담을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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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만찬 이미지들


‘관찰자의 관점에서관찰자와 사진 사이의 관계를 분석하면서 우리가 사진에 대해 보여주는 두 종류의 관심을 발견한다.

한 사진의 의미는 문화적이고 개인적인 두 가지 관심들에 의해 결정된다.

일반화될 수 없는 개인적 관심과는 달리 문화적으로 구성된 관심은 공동체에 속한다.

그것은 자연적이거나 인위적인 것이 아니라 역사적이고 문화적이다.

나의 지식과 나의 문화는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니다. 그들은 내가 속하는 공동체의 지식과 문화에 의해 결정된다.


한 장의 보도 사진은 한 시대의 한 공동체가 한 주제에 대해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압축해서 보여준다.

같은 공동체의 구성원들은 같은 사진을 거의 같은 방식으로 해석한다.

보도 사진의 해석도 사회적 맥락에 의존한다.

상징적 언어로서의 보도 사진은 사회적 기억에 의존하면서 상징들을 사용한다.

사진은 이미 어떤 신화를 성공적으로 재현하면서 사회적 기억 속에 자리를 잡은 다른 이미지를 통해 그 신화를 지칭할 수 있다.


1997년 알제리의 벤탈하에서 250여명이 살육된 사건이 일어난다.

AFP의 사진작가 호신은 살육이 벌어진 다음날 사건 현장에 도착해 사진을 찍었다.

호신은 사진들 중 몸이 잘려진 희생자들의 사진 두장과 8명의 아이를 잃고 울부짓는 한 여인의 사진을 보냈다.

 

호신은 언론들이 살육의 참혹함을 잘 보여주고 있는 희생자들의 사진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호신의 예상과 달리 다음날 모든 유럽의 신문들에는 울부짓는 한 여인의 사진이 실렸다.

 

바로 이 사진이 모든 신문의 일면을 장식한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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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이 손발이 잘려나간 희생자들의 사진보다 더 학살의 참상을 잘 설명한다고

편집자들이 선택한 배경에는 사회문화적 기억이 깔려있다.

사진 속 여인이 지니는 동작, 옷, 조형적 요소들이 모두기독교인들의 사회기억 속에 뿌리내린

자식을 잃은 어머니의 고통을 재현하는 상징적 형상인 ‘피에타’를 상기시키기 때문이다.

 

피에타란 이탈리아어로 '자비를 베푸소서'라는 뜻으로,

성모 마리아가 죽은 그리스도를 안고 있는 모습을 표현한 그림이나 조각상을 말한다.

기독교사회에서 예수를 잃은 마돈나의 이미지인 피에타는 희생자들의 사진보다 더 큰 상징적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각종 피에타들

 

 

사진은 비단 순간을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의미를 내포한다. 이는 작가와 관객이 공유하는 사회기억에 근거하게 된다.

 

사진에 의미를 내포시키는 것은 제작과 수용단계에서 동시에 일어난다.

즉 생산의 측면에서 작가는 단순히 피사체를 촬영하는 것이 아니라

피사체를 선택하고, 또한 앵글과 프레이밍을 통해서 자신의 직업적, 미적, 이데올로기적 의미를 내포한다.

이는 편집자에 의해서도 일어난다.

 

또한 수용단계에서는 관객들은 자기 주관에 의해 사진을 해석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피에타의 경우처럼 사회적으로 상호작용 속에서 생겨난 ‘의미의 저수지’를 벗어나기 힘들다.

 

사진은 있는 그대로를 객관적으로 반영한다는 신화는 사실이 아니며,

사진은 제작자, 편집자의 의도, 사회문화적인 기억에 의해서

새로운 의미와 이데올로기를 내포하기도 한다.

 

 

 

* 덧붙여

호신이 제공한 모호한 정보에 근거해 AFP는 사진 설명을 달면서 실수를 저질렀다.

문제의 여인은 살육 현장에서 8명의 아이를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 오빠 부부와 여조카를 잃어버렸다.

이 사진 또한 살육의 현장에서 촬영된 것이 아니라 희생자들의 가족들이 소식을 기다리고 있던

지미를리(Zmirli)병원에서 촬영된 것이다.

 

그런데 이 여인이 자신의 아이들을 희생당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이 사진이 가지는 상징적 힘을 전혀 퇴색시키지 않는다.

실제로 이 사진은 한 사회 전체의 고통을 재현하면서 유혈 테러에 의해 수많은 양민들이 희생되고 있는 알제리의 상징이 됐다.

분명 아랍인들은 이 사진을 유럽 언론들이 명명하듯이 ‘마돈나’라고 부르지 않는다.

하지만 그들은 이 사진을 내전에 의해 찢겨진 한 민족의 상징으로 받아들인다.

 

*한가지 더 덧붙여

마리아와 마돈나를 함께 써서 오해가 생기는 분들이 있으신것 같군요.

마돈나는 성모마리아를 뜻하는 이탈리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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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을 본 순간의 느낌이 무엇이었고, 어느정도 강렬했는지를 생각해보고 아래글을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사진은 순간을 포착한다. 사진에 포착된 순간은 과거이다.

하지만 사진속의 사건은 현재진행형으로 이해되기도 한다.

사람들에게 어떤 사진을 보여주며 평을 하라고 하면 대개의 경우,

사람들은이것은 ...이다”, “이 사람은 ...을 하고 있다등 현재형을 쓰며 평을 한다.

관객의 입장에서 사진 속의 인물이나 상황은 지금 여기에서 관객에게 시각적으로 제시된다는 느낌을 주는 것이다.

 

하지만 관객의 기억이 사진의 순간에개입하지 않을 경우,

예를 들어 관객이 사진에 대한 어떤 정보도 갖고 있지 않을 경우에는

사진이 기록한 순간은 단지 현재화된 과거의 한 순간일 뿐이다.

관객의 기억이 사진이 기록한 과거의 순간에 이야기를 부여함으로써 그 순간을 두꺼운 시간으로 만든다.

 

사진의 순간이 과거라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사진의 대상을 현재형이라고 느낀다면 이는 사진에서 정서적 충격을 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이 정서적 충격이 실현되려면 사진이 포착한 순간이 온전한 이야기를 갖춘 시간으로 이해돼야 한다.

다시 말하면 관객의 기억이 사진의 순간에 투영돼야 한다.

관객의 기억이 사진의 순간을 이야기를 가진 시간으로 만들지 않는다면 과거와 현재 사이의 간격에 의한 정서적 충격은 발생하지 않는다.

 

 

 

자. 이제 위의 사진의 온전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1985년 11월 16일 오마이라 산체스(Omayra Sanchez)는 콜롬비아에 있는 아르메로(Armero)의 진흙 속에서 죽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의 온 몸은 진흙 속에 빠져 있었고 그녀를 구출하고자 하는 모든 시도는 실패로 끝났다.

사진 통신사인컨텍트(Contact)'의 기자, 푸르니에(Franck Fournier)는 그녀의 임종을 촬영했다.

 

내가 아침 6시 30분 그녀를 발견했을 때, 그녀는 혼자였습니다. 콜롬비아 텔레비전에서 이미 그녀를 촬영한 뒤였죠. 그녀는 자신을 찍는 나를 봤습니다. 세 통의 칼라 필름을 썼지요. 그녀는 나에게 미소를 지었습니다. 마치 화산이 머리 위로 쏟아지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녀는 9시 16분에 죽었습니다.

 

소녀는 죽었다. 그러나 그녀는 이 사진에서 여전히 살아있고 영원히 죽어가고 있다.

우리는 그녀의 시선으로부터 도망갈 수 없다.

우리가 참석하고 있는 그녀의 영원한 임종은 우리에게 이미 사라져간 모든 소중한 사람들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게 만들고

우리 모두가 언젠가는 죽어야만 하는 사실을 환기시킨다.

바로 이것이 이 사진을 보는 것을 견딜 수 없게 만드는 이유이다.

 

사진의 시간은 실재 시간의 흐름으로부터 잘려진 순간이다.

사진에 의해 포착된 순간은 그 이전도 없고 그 이후도 없는 시간이다.

시간 속에 멈춰진 순간이다. 현재 진행형이며 동시에 영원한 현재이다.

그러나 사진은, 특히 보도 사진은 작가와 관객이 자신들의 지식들과 체험들을 통해 그것을 본다는 점에서 하나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보도 사진의 이야기는 오랜 과거와 긴 기억의 이야기이다.

그것은 과거의 반복이거나 과거의 현재화이다.

사진을 해석한다는 것은 개인적이고 사회적인 무의식에 의해서 뿐 아니라 사회 문화적인 역사 전반에 의해 이끌어지는 행위이다.

이러한 이유로 관객의 기억이 개입하는 순간부터 사진의 시간은 결국 이전과 이후의 시간들을 간직한 순간이 된다.

 

 

- 참고자료 : 주형일. 보도사진의 해석에 관여하는 여러 문제에 대한 고찰

첫눈도 내리고...

가을이 끝나갑니다.


변변한 단풍도 못 담은 가을입니다만

이제 겨울한테 자리를 넘겨 줘야겠죠.


간간이 눈마져 쌓여있는 덕수궁에 잠깐들려

이제는 자취만 남은 가을을 담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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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올해는...

너무 춥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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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온다는 문자가 오기에 창을 열어봤더니...

비와 섞여서 눈이 내리고 있었습니다.

대충 한컷 찍어보고...

 

흠...

 

첫눈이나 찍으러 나갈까... 하고

옷차려입고, 카메라 챙기고 문을 열었더니..

눈이 그쳤습니다...

 

흠...

 

첫눈사진입니다.

(눈같이 보이긴 하나요?)

사진만 올립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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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잠자다 일어나...

'사진이나 찍어볼까'하고 길을 나섰습니다.

 

뭘 들고 나갈까 짐깐 고민하다가..

'에잇. 일요일인데 편하게 가자..'는 컨셉으로...

가방, 렌즈 다 팽게치고 카메라에 백통을 마운트하고 슬렁슬렁 길을 나섰습니다.

목적지는 집앞에서 버스한번(이게 중요!!)이면 갈 수 있는 삼청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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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차니즘의 결과는 보시다시피....

 

사진찍는 내내... 

'내가 미쳤지.. 왜 광각을 안가져왔나...'

 

뭐.. 어쨌든.

삼청동 둘러 인사동에서 찍은 소품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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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이 남아있으려나....'

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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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없더군요...



'젠장...'

하고 돌아서는 길에...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들었습니다.


낙엽을 가지고 놀고있더군요..


남자편 대 여자편...

다소 유치하지만 저 나이땐 저도 그랬던것 같기도 하고...


녀석들의 귀여운 전쟁을 한참 바라보다 돌아왔습니다.



....

역시 애들은 나만 안괴롭히면 참 이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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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을 부탁받고 서울숲에 갔습니다.

 

대낭패였죠.

출발할때까지 멀쩡하던 날씨가 급변해서 비쏟아지고...

 

비그치기 기다리며 한컷 훔쳐온

늦가을 서울숲 모습입니다.

 

......

화장실 앞입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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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그가 잔뜩 깔려있는 하루였습니다.

 

 

 

- 보시면 아시겠지만....

대충찍어서 뽀샵으로 만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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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삼아 우리집 뒷산인 남산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케이블카로만 올라가 봤었는데 걸어올라가니 또 새롭더군요.

 

남산에 간지 그리 시간이 지나지 않았는데

몇개 되지 않던 남산의 자물쇠들이 이제는 제법 많아졌더군요.

 

살짝 기분좋아져서 내려왔습니다.

 

'좋을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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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다가 문득...
저 자물쇠가 늘어나 전망을 가릴정도가 되면
공원측에서 어떻게 할까가 궁금해졌습니다.
'다 잘라 버릴까?'
'잘 보존해 줄까?'

너무 현실적인 생각만 하는 내가 잠시 부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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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과 어우러진 도심은 뭔가 우울한 분위기입니다.

퇴근길 샐러리맨들의 지친 발걸음과

그 발걸음을 집으로 향하게 해줄 철교에 노을이 깔립니다.

(마침 앵글로 날아와준 새 한마리에게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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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남지 않은 해가

한강에 자신의 반영을 새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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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닿으려는 듯 우뚝 솟은 빌딩,

쇳소리를 내며 지나가는 기차와 철교,

저물어가는 여의도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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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사라지고 도심에 밤이 찾아왔습니다.

해들 대신이라도 하는 듯 빛을 뿜어내는 고층 건물과,

빛의 궤적을 만들어주는 철도들이 어우러진

여의도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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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블로그를 오랜만에 들어가 봤습니다.

4년전쯤에 했던 블로근데요..

 

참... 그냥그런 카메라와..

더 형편없는 실력으로 꾸준히도 사진을 올렸더군요..

저 촌스런 로고하며... 풋...

 

저때는 사진찍으로 가면 참 재미있었는데...

포커싱 속도 안나오는 카메라로 새 한번 찍어보겠다고 난리치고,

건담에 다양한 조명 주고 싶어서 전파상서 전구사다가 조립하기도 하고,

참... 어떻게 그랬었지...

 

다시 하나씩 옮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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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쪽팔린 이야기지만,
너무 오랜만에 FTA에 반대하는 집회에 갔다왔다.
 
시간은 지났지만, FTA 반대 집회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여전히 울화통 터지는 것 뿐이었다.
 
저 물풍선은 협상단 머리에 날려줘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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