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그리고 오늘, 애플이 삼성을 고소한 기사와 슈스케 제작진이 위탄에 표절요소가 많다고 지적한 기사를 보다가... 떡볶이 골목 생각이 나더란 말이지.
거 떡볶이 골목에 가면 모두가 원조집이잖아? 누군가는 처음으로 즉석 떡볶이를 했을테고, 누군가는 처음으로 당면을 넣었을테고, 누군가는 뭔가 다른 레시피를 추가했겠지. 그리고 누군가는 아무런 원조도 아닐지도 모르고. 그래도 한 동네서 장사 잘할뿐, 서로 고소드립은 하지 않는단 말이지.
게다가, 그 골목에 떡볶이를 먹으로 간 사람들은 원조가 누군지 궁금해할까? 원조가 누군지 밝히는걸로 먹고사는 스펀지 같은 방송쟁이들 정도가 아니면, 사람들은 누가 원조인지보다 어디가 맛있는 집인지에 관심이 있을 뿐이란 말이지. 게다가 가끔 원조랍시고 찾아갔더니 맛대가리도 없는걸 비싸게 팔아먹기라도 하면 모처럼의 외식을 망치기나 하고..
열녀스타 춘향이 있는데 무슨 슈스케가 원조?
슈스케도 마찬가지야. 위탄과 슈스케 비슷하지. 근데 오디션을 어떻게 다르게 만드느냔 말이지. 변사또가 수청들 기생 뽑는데 오디션을 봤고 그래서 춘향이가 열녀스타가 된 이후로 무수한 오디션들이 있었는데 왜 지금의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꼭 슈스케를 베낀게 되냐는 말이지.
세모 스마트폰에 터치방식은 5단콤보나 →←↑↔로 필살기라도 시전해줘야 아이폰 유저인터페이스 표절에서 벗어나고, 가수 뽑는 오디션에 사법시험이라도 봐야 슈스케 표절에서 벗어나나? 도대체가 지들은 무슨 대단한 걸 만들었다고 이 난리냔 말이지.
원조고 나발이고 맛있게만 만들어다오
그래서 다시, 누가 원조고 나발이고를 떠나서 말이지, 떡볶이 골목에 떡볶이 사먹으로 다니는 손님의 입장에서 보면은, 너도나도 원조라고 간판에다 붙여놓는건 상관없다는 말이야. 맛대가리도 없는걸 원조랍시고 참고 먹으라는 가끔의 비정상을 참을 수 없지, 그래서 골목 가득 맛있는 집들이 몰려 있다면 누가 원조든, 모두 원조든 아무 상관 없어.
뭐, 그렇다고 삼성과 MBC가 선의의 피해자란 소리는 아니야. 진짜 피해자는 이렇게 전가된 로열티 비용까지 떠앉고 제품을 사는 소비자들이지. 그리고 특허를 선점당해, 아니 돈으로 자기가 발명하지도 않은 기술의 권리를 사들여 특허를 독점해버린 공룡기업들 때문에 시장에 진입할 엄두도 못내는 작은 기업들이지.
특허와 지적재산권이라는 것들이 사람들의 발견과 발명의 욕구를 자극하기는 커녕, 이미 공룡이 되어버린 회사들이 후발주자들의 시장진입을 가로막아서 오히려 발견과 발명의 욕구를 짓밟는다면, 이딴게 정말 필요한가 싶어. 이미 이들은 먼저 제품을 시장에 판매하면서 엄청난 이득을 챙기는데, 그 기술 자체에 대한 이득까지 따로 챙겨줘야할 이유가 뭐냐는 말이지.
중국같은 나라에서 이미 선진국 기업들이 독점한 특허를 모두 이용하지 않는다면 혹은 이용하는데 모든 로열티를 지불한다면 정상적인 발전을 할 수 있겠어? 아프리카나 아시아의 저개발 국가들도 마찬가지고.
기술의 권리가 누군가에게 이득이 되야한다면, 이미 억만장자인 스티브잡스보다 저개발국가의 누군가에게 돌아가는게 전지구적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스티브잡스야 제품발표회 서너번 출연해도 먹고사는데 지장 없으니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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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희님, 차라리 세모 스마트폰을 만들지 그러셨어요. Positive Thinking 2011/04/20 10:03 Delete

2011/11/22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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