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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04 20:21
촛불반대시위를 보호해야, 진정한 촛불을 지켜낼 수 있다.

6월 10일 국민행동본부라는 친이명박단체가 촛불시위 반대 집회를 서울광장에서 연다. 이들이 촛불반대집회를 서울광장에서 여는 이유는 명확하다. '촛불시위와 충돌하기 위해서'다. 촛불시위와 촛불반대 시위가 충돌한 상황에서의 무질서, 혼란을 이용해 촛불시위를 불법, 폭력 시위로 몰아가이 위한 것이다. 그러지 않고서야 촛불반대시위와 구국'기도회'를 여의도 순복음교회가 아니라 촛불시위가 연일 벌어지는 서울광장에서 주최할 이유가 없다.

한달넘게 폭력을 행사하지 않는 집회를 벌이고 있는 촛불시위를 불법시위로 규정한 정부가, 충돌과 폭력이 예상되는 촛불반대시위를 촛불집회 장소인 서울광장에 허가한 이유 역시, 단순한 촛불반대 여론도 있다는 과시 이외에도 이런 효과를 노린 것이다. 상식이 있다면 누구나 충돌을 예상할 수 있는 집회를 허가하는 것은 무질서와 폭력을 정부와 경찰이 방조하는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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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탄핵을 외치는 국민행동본부 집회참가자들



촛불반대시위의 배후는 바로 한나라당과 조선일보

국민과 네티즌들의 자발적 시위였던 촛불시위에 집요하게 배후를 추궁했던 경찰과 조선일보는 이 배후와 의도가 뻔히 보이는 단체의 집회에 대해서는 배후를 묻지 않을뿐 아니라, '참다운 시민의 목소리'로 찬양해대고 있다.

이번 촛불반대 집회를 여는 국민행동본부는 2004년 노무현 탄핵 촉구 집회와 국가보안법 사수 집회 등 한나라당, 조선일보와 항상 같은 주장을 해온 단체다. 이들이 여는 집회에는 한나라당 전여옥의원, 전 조선일보 기자인 조갑제 등이 연사로 참여하기도 했다. 심지어 이단체의 홈페이지 상단 배너에는 서정갑, 전여옥, 조갑제의 사진이 무한루프된다. 이 단체와 이번 집회의 배후가 누구인지 너무 손쉽게 예측이 가능하다.

특이한 것은 국민행동본부의 본부장인 서정갑이 2004년 국가보안법 사수집회에서 집회를 막던 경찰에게 시위대가 폭력을 행사한 죄로 2년형을 구형받고 있다는 것이다. 평화적인 촛불시위를 폭력시위로 비난하며 반대집회를 여는 것 치고는 한심한 단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촛불반대시위는 보호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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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행동본부 시위에 등장한 현수막



친이명박 단체인 국민행동본부가 촛불시위 바로 옆에서 촛불반대시위를 벌이고, 친이명박신문인 조중동이 이 시위대를 마치 국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시위인냥 포장하고 있는 이유는 명확하다. 두 집회간 충돌을 '촛불시위대가 폭력으로 변질되 순수한 시민들에게 폭언과 폭력을 휘둘렀다'고 호도하기 위해서다.

이렇게 배후와 의도가 뻔한 작태에 넘어가 촛불시위가 매도되어서는 안된다. 촛불시위대는 광우병 반대, 이명박 실정을 비판하는 것과 함께, 촛불반대 시위대를 보호해야 한다. 그것이 진정으로 촛불시위를 보호하는 길이다.

물론 이들이 촛불시위대를 향해 도발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노무현 탄핵 반대 촛불시위때 탄핵을 찬성하던 이들이 촛불시위대에 욕설을 퍼붓고 물병을 던지는 행위도 있었다. 물론 이에 대응한 이들간의 충돌도 있었다.

이들의 도발에 넘어가지 말고 이들을 보호하자. 촛불집회를 보호하자.


마지막으로, 경찰에게 요구한다.

국민행동본부의 의도는 충돌과 무질서다. 평소 그렇게 질서를 외치던 경찰이 이 집회를 허용하는 것은 의도적으로 시민들간의 충돌과 무질서을 조장하는 것이다. 촛불반대시위의 장소를 변경하라. 그리고 충돌이 일어나지 않도록 그 훌륭한 시위진압기술을 전력으로 발휘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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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aruroh
    2008/06/04 20:58
    안타갑고 분노가 치밀어 오르지만, 그들의 표현의 자유를 인정해야 하는 것이 참다운 민주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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