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자꾸 낮은곳이 아니라 제일 높은 곳으로 임하려 하십니까?
김윤기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의 삼성특검 종결요구를 보며
삼성특검반대국민연대는 3일 서울 앰버서더호텔에서 `삼성특검 종결촉구 국가원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발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삼성 특검을 조기 종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윤기 한국기독교총연합회 공동회장은 `기독교지도자 청원서'를 통해 "삼성을 살리는 것이 국가경제를 살리는 것이다. `빈대 잡으려고 초가삼간 다 태운다'는 옛말을 두고 삼성사태가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닌가 국민이 노심초사하고 있다"라며 삼성특검의 조속한 종결을 촉구했다.
종교가 국가의 경제를 걱정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그 관심의 대상은 재벌이 아니라 서민이어야 하지 않을까?
낮은 곳으로 임하고 민중들을 구원해야할 종교가 88만원세대의 어려움을 극복하자는 청원도 아니고, 비정규직의 고통을 덜어주라는 청원도 아니고, 실업자들의 고통을 덜어달라는 청원도 아니고, 시장상인들의 어려움을 덜어달라는 청원도 아닌 '삼성을 봐달라'는 청원을 하는 것일까?
삼성이 죽을병에 걸려서 이를 구원하기 위함인가? 삼성전자는 올해 장사가 잘될것 같아 매출을 70조로 늘려잡았고, 작년 영업이익이 6조로 전체 상장사 중에 톱이다. 종교지도자들이 모여서 구원의 손길을 줄 필요가 없어보인다.
물론 삼성에도 구원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이 있다. 바로 비자금 조성, 불법 경영권 승계, 뇌물 혐의를 받고 있는 이건희회장 일가와 그 수족들이다.
하지만 이들에게 필요한 종교적 손길은 특검에게 '이건희의 죄를 사하라'는 청원보다, 이들의 고해성사를 촉구하여 이들이 죄를 씼고 새사람이 되도록 이끄는 손길이어야 한다. 아직 고해성사도 안했는데 죄를 사해준다면 종교가 너무 자애로운 것이다.
종교, 서민을 위해서 기도해달라.
안그래도 고소영이니 뭐니 해서 종교의 정치참여에 대한 우려가 많다. 이번 선거에도 기독교계 정당과 통일교계의 정당이 후보를 내고 있다. 사실 이렇게 후보를 내고 대놓고 정치를 하겠다는 사람들은 양반이다. 이른바 '00교 지도자 청원서' '00교 정치사안을 위한 집회'와 같이 종교를 통해 정치를 하는 행위가 더 위험하다.
그리고 진짜 위험한 것은 종교가 구원하자고 하는 대상이 재벌이나 권력이 되는 경우다. 종교의 구원대상이 재벌이나 권력이된다면 그것은 더이상 종교가 아니라 신의 권위를 빌어 '권력을 탐하는 사기집단'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종교 지도자들이여.
서민을 위해 기도하는 것으로는 부족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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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가질 받는 종교인, 존경받는 종교인 커가는 사람 2008/06/14 18:10 Delete


2008/10/06 1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