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3/22 02:37
이명박 대통령의 별명은 컴도저다.
컴도저란 컴퓨터와 불도저의 합성어로, 뭐 계산은 치밀하게 실행은 과감하게라는 의미라고 한다. 어쨌든 컴도저라는 별명 때문이랄까 아니면 컴퓨터와 함께 찍은 사진때문이랄까, 항상 실용을 이야기하는 사람이니 컴퓨터정도는 기본으로 할수 있다고 혼자 생각했달까.. 지금 생각해보니 별 근거도 없는데 이명박은 컴퓨터 혹은 IT쪽을 꽤 잘안다고 생각했다.
이 생각에 의심을 품은건, 화면보호기 암호를 몰라서 열흘간 컴퓨터를 못썼다는 기사를 본 후이다. 의심은 갔지만 비번을 모르면 못쓸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오늘 기사를 보고서는 이명박은 정말 컴퓨터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속칭 컴맹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9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김경한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보고서 용지가 컬러로 작성된 다른 부처와 달리 흑백으로 인쇄돼 있어 좋다"고 칭찬했다. 이에 소병철 기획조정실장은 "컬러로 인쇄를 하면 한 부당 2만원이 들어 비용을 아끼기 위해 흑백으로 인쇄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바로 그 점을 말하려고 하는 것이다. 법무부가 실용적으로 잘했다"고 거듭 칭찬했다.
이 기사를 보고 알 수 있는 것은 우선. 소병철 기획조정실장이 뻥쳤다는 것이다.
백서도 아니고 대통령업무보고면 많아야 2-30페이지 정도일거다.
법무부에서 공개한 인쇄용 파워포인트는 24페이지, 한글문서는 19페이지다.
위 사진에서 봐도 추가자료를 합쳐서 50페이지도 안되보인다.
법무부가 이제까지 저정도를 컬러로 한부에 2만원씩에 뽑았다면, 복사집 아저씨한테 사기당하고 있었던거다.
보통 인쇄소의 레이져컬러출력은 규모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보통 장당 150원에서 200원.
24페이지라면 기껏해야 5천원 정도다.
물론 법무부에 프린터가 없을리가 없으니 법무부에서 출력했다면 비용은 안든다.
아... 컬러프린터가 없나?
요즘 10만원이면 사는 레이져컬러프린터가 없어서 대통령 업무보고를 흑백으로 뽑다니...
이쯤 되면 법무부도 막장인거다.
사실... 피식했던 것은 이것에 대한 이대통령의 반응이다.
실제로 차이도 안나는 것을 세상물정 모르는 기획조정실장이 둘러댄 것인데,
이 따위것을 가지고 '실용적'이네.. 뭐네... 난리다.
글쎄다.
정부중앙부처에서,
컬러를 사용하는 문서를 뽑거나 사진을 출력해야 할일이 분명히 있을 법무부가,
아직 컬러레이져프린터도 없다면 이건 실용적인게 아니라 세상물정 모르는 거다.
별로 비싸지도 않은 가격에 컬러풀한 인쇄를 할 수 있는 것이 오히려 실용아닌가?
거기다 아직도 컬러출력하는데 드는 돈이 많이 비싼줄 알고 있다면
우리나라 IT기술의 발달정도를 까맣게 모르는 거다.
뭐가 어떻게 발달해 있는지, 서로간의 장단은 뭔지, 가격은 얼마씩 드는지 알아야 실용적 선택을 할거 아닌가?
이명박 대통령... 법무부... 사실은 요즘 IT추세라고는 전혀모르는...
혹시...컴맹들인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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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22 07:53
2008/03/22 09:12
2008/03/22 09:30
그냥 한글이나 ppt 만들어서 프린터로 뽑는 게 아니구요
텍스트랑 이미지 모아서 기획사에 넘기면 기획사에서 디자인하고 필름 뽑아서 인쇄소에서 인쇄합니다. 종이도 A4나 이런 게 아니고 모조120g 정도의 종이에 4도인쇄 해서 좀 두꺼운 표지 (모조220g 정도) 붙여 제본합니다. 판촉물 비슷한 소책자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럴 필요까지 있을까 싶긴 한데, 그래서 흑백으로 프린트 해서 보고한 건 괜찮은데, 그거갖구선 이러네저러네 하는 건 지나친 '딸랑딸랑'인 것 같아요..
2008/03/22 17:35
전혀 새롭지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