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가 쌍수를 들어 환영하고, 유인촌도 이제 장관이라고 한마디 거들 정도니 지난 정권에서 '한자리 못했던' 사람들의 피해의식이 얼마나 큰 것인지는 이해가 간다. 그리고 총선 분위기 전환용 노이즈 마케팅이라는 분석도 고개가 끄덕여 진다. 뭐... 그럴수 있는 사람들이다..
다만 이번 안상수의 막말을 시작으로 다시 막말시대가 돌아오는건 아닌지 심란할 뿐이다. 지난 노무현 대통령 당선 초기에도 막말시대가 있었다. 이른바 노무현 막말은 한나라당의 역막말로 이어졌고, 이 막말시대에 태어난 스타가 바로 전여옥이었다. 치매발언등 무수한 막말을 쏟아내며 일약 스타가 된 전여옥은 이후 막말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비판이 높아지자 대변인 자리에서 쫓겨났다. 전여옥의 뒤를 이어 한나라당의 대변인이 된 이계진의원은 막말대신 웃음을 주는 대변인이 되겠다고 웃을 소자를 써서 소변인이 되겠다고 할 정도로 이때의 막말공방은 지저분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 초기의 이번 상황은 저 노무현 대통령 초기의 막말시대가 다시 올지도 모른다는 안타까움을 주기에 충분하다. 전여옥은 표절시비에도 불구하고 영등포구의 국회의원 후보로 공천을 받아서 다시 정치일선에 복귀했고, 안상수는 거침없는 막말을 쏟아내고 있다. 이런 막말에 다른당에서 좀 점잖게 받아주면 좋으련만, 아무래도 총선이 코앞이다 보니 막말에는 막말로 대응할 수 밖에 없나보다.
막말정치는 상대 정치권에 대한 비하가 아니라 국민에 대한 비하다. 전여옥이 김대중이 치매라고 생각했던 것이 아니라 국민들에게 김대중을 치매로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이고, 안상수가 노정권의 인사들을 좌파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그렇게 생각하게 하고 싶을 뿐이다. 실제로 막말은 국민사기극이자 국민들을 자신이 말하는 대로 생각할 것이라고 여기는데서 나오는, 국민에 대한 막말일 뿐이다.
정말로 정치에서 물러나야 할 인간들은 저런 막말을 쓰는 인간들이다.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서 떨어뜨려야 한다. 막말을 썼다는 이유로 정치에서 물러나는 케이스가 하나는 있어야 이런 저질정치가 좀 좋아지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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