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포스트는 국민일보 고세욱 기자에게 보낸 메일에 이미지만 추가한 것입니다.
국민일보 고세욱 기자님에게
고세욱 기자님이 쓰신 3월 4일자 국민일보의"LCD이어 반도체도 대만업체에 협공… 삼성전자 사면초가"란 기사를 잘 읽었습니다. 삼성전자가 후발주자의 추격을 받고 있다는 것, 그리고 후발주자들이 합종연횡을 통해서 강력하게 추격을 하고 있다는 기사, 참 유익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전문기자가 쓴 기사이다보니 비전문가들인 국민들이 잘 이해가 되지 않는 점이 있어서 이렇게 메일을 띄웁니다.
제가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공세는 계속되지만 삼성전자는 특검수사로 적절히 대응하지 못해 사면초가에 빠진 형국이다."라는 부분입니다. 삼성전자가 대응을 하지 못하는 이유가 특검수사라고 하시는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뉴시스
후발업체의 기술제휴를 통한 연합에 대응하는 방법은 삼성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거나 삼성도 기술제휴를 하는 것일텐데, 삼성 임직원들이 구속되어 있는 것도 아니고 매일 나와서 수사를 받는 것도 아닙니다. 하루 이틀 수사 받았던 것 때문에 저런 중요한 회사업무를 방치하고 있다는 것이 이해가 안되는 군요. 더욱이 기술개발자들은 삼성특검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이 오늘도 연구실에서 기술개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고세욱 기자님은 "이러한 시장 변화에 맞서 1위를 수성해야 할 삼성전자의 움직임은 눈에 띄지 않는다. 올해 투자계획마저 확정하지 못하는 등 특검수사에 발이 묶인 탓이다."라고 기사를 쓰셨는데, 이 부분도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골판지
이번 삼성특검은 삼성전자의 투자계획을 수사하는 특검이 아닙니다. 이건희 일가의 비자금 조성을 수사하는 특검이죠. 따라서 삼성전자는 특검때문에 투자계획을 세우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다만 삼성전자 경영진의 일부가 이건희 일가의 범죄로 추정되는 사건에 연루되어 수사를 받고 있기 때문에 이 몇사람의 문제로 투자계획 수립이 늦어지는 것이죠.
사실이 이렇다면 제가 생각할때 이 기사는 "비자금 조성의혹을 받는 이재용을 포함한 일부 임원들 때문에 삼성전자의 투자계획이 세워지지 못해 삼성의 경쟁력이 위협받고 있다"가 되어야 사실을 이해하기 쉽게 전달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전문기자답게 저런 팩트에 근거해서, "삼성은 하루 빨리 비자금스캔들에 휘말린 이재용 전무를 포함한 일부 임원들을 해고함으로서 경영안정과 투자계획 수립을 통한 1위 수성에 나서야 한다"고 분석해 주셔야 하지 않을까요?
뉴시스
고세욱 기자님의 전문적인 지식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일반 국민은 마치 고세욱 기자님이, 국민이 선출한 국회의원들이 결정한 삼성특검이라는 적법한 수사를 마치 국가 경제를 해치고 발목잡는 부적절한 것처럼 기사를 작성하고 있다는 오해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 사회의 공기인 언론, 그리고 언론인의 입장에서 국민과 독자가 궁금해 하는 의문에 답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삼성전자의 투자계획 수립을 발목잡고 있는 것은 특검입니까? 연합뉴스
아니면 이건희일가입니까?"
제가 처음 기사를 독해했듯이 특검이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라면 조금더 자세하게 왜 특검이 삼성의 투자계획조차 못세우게 하고 있는지 부연설명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제가 생각했듯이 비자금 스캔들에 휩싸인 이재용전무를 포함한 일부 임원이 삼성전자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라면 정정보도가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항상 국민들이 알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해 고생하시는 고세욱 기자님을 비롯한 모든 언론인들에게 존경을 보냅니다. 국민과 독자의 이런 작은 궁금증을 꼭 해결해 주시기 바랍니다.


2008/03/05 11:54
마찬가지로 삼성도 특검으로 인해 발목을 잡혀 있는 건 확실합니다. MS나 삼성이나 독단으로 말미암아(한녀석은 독점, 한녀석은 비자금의 차이지만) 경영에 차질이 생긴건 똑같지만 어마어마한 비용을 지불하고 빠져나온 MS나(뭐 여전히 체류중인 소송이 만고 연장되긴 하지만..) 이리저리 정계(당첨쥐)에 기대 시간끄는 삼성은 차이가 있네요.
2008/03/05 13:26
하지만 삼성특검은 삼성전자에 대한 특검도 아니고, 삼성전자의 반도체 기술이 가진 독과점성에 대한 특검도 아닙니다. 이건희를 비롯한 삼성 몇몇 임원의 비자금 형성에 대한 특검이지요. 스캔들일 뿐 MS의 소송과는 질적으로 다릅니다.
그리고 만약 빌게이츠가 이런 회사공금을 유용하는 비자금 스캔들에 휩싸였다면 MS와 그 주주들은 MS의 생존을 위해 가차없이 빌게이츠를 짤랐을 겁니다. 더욱이 이런 스캔들로 회사운영에 차질을 빚었다면 수많은 투자자들이 손해배상 소송을 걸었겠지요.
하지만 이 착하디 착한 대한민국 국민들과 삼성주주들은 해고와 소송은 커녕 삼성위기가 특검때문이라고 걱정까지 해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