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사상이 차려졌습니다.
물론 시나 정부에서 차려놓은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차린 것입니다.
향을 올리고 술을 올리고 절을 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국민들이 숭례문을 단순한 옛 건축물이 아닌 조상들의 혼으로 여기는 것 같았고,
불타서 죽어버린 숭례문을 깊게 애도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말끔한 새 숭례문이 들어선들,
이미 조상의 혼이 불타죽어버렸다고 생각하는 이 분들의 마음을 위로할 수 있을까요?
어느 누구는 술을 가져다 놓았고,
어느 누구는 만원짜리 한장을, 바람에 날리지 않게 소주병으로 눌러 놓았습니다.
누군가가 가져다 놓은 토스트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마도 차례상 차림을 잘 모르는 어린 친구가 무엇이라도 놓고 싶은 생각에 가져다 놓았겠지요.
한사람 한사람의 정성으로 만들어진 제사상이었습니다만,
국보1호 숭례문의 제사상으로는 초라한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한 어르신이 절을 하고 돌아서시며 이렇게 이야기 하시더군요.
"남대문이 거지냐? 제대로된 제사상을 차려야 하는거 아니냐? 지금이 담장(공사펜스) 칠때냐?"
저 어르신 말씀대로, 서둘러 공사펜스 치는 것보다, 성금모아서 복원하는 것보다,
전소되어버린 숭례문에 예의를 다하는 것이 지금 할 일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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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라..시.. 2008/02/13 17:53
요즘들어..블로거들이.. 찌라시를 닮은듯하네요
옳은소리를 내는것도 좋지만 제목 진짜 오해의 소지가 충분합니다.
화려하진않지만 국민들이 자진해서 차려놓은 차례상인데... 거지라뇨;
조금 실망했네요.. 남대문의 현실을 알려줄려고하는건지..
블로거 뉴스에 뜨고싶어서 그런건지..
제목이..낚시네요-
낮은표현 2008/02/13 18:06
제목은 낚시 맞겠지요.
아무래도 저런 제목이 땡기는 걸 보면 블로그뉴스 중독인가 봅니다.
다만, 국민이 만든 상이 초라하다고 비난해놓은 기사가 아니라,
상도 제대로 차리지 않는 관료를 욕하는 시민의 소리를 전하려는 기사였다는 말만 전해드리겠습니다.
덧붙여 저도 저 할아버지의 표현에 공감합니다. 날 추운데 숭례문까지 걸음하셔서 정성스레 예를 다한 후에 돌아서면서 하신 말씀입니다. 충분히 저런 표현을 하셔도 될만한 분이고, 할 수 있는 표현이라고 생각해서 제목으로 뽑았습니다.
문화재청에서 나와서 저런 표현을 했다면 그사람을 욕했겠지만, 위 기사의 사례는 저런 표현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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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참나 2008/02/13 18:15
어이쿠...차례상이라니
차례는 명절이나 대상의 생일날 지내는 제사를 말하는거고
저건 상 당하고 올리는 초상이지.
블로그에 구글 광고달고 사람들 모으기 보다 말 뜻이나 먼저 알고 포스팅 하시길-
낮은표현 2008/02/13 18:18
아는게 짧습니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잘못된 표현은 수정하겠습니다.
그런데 정확한 표현은 무엇인가요?
초상은 상을 당한것을 이야기 하는것이니,
초상에 올리는 상차림을 뭐라 표현해야 하는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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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eWolf 2008/02/13 18:54
정확한 용어도 중요하겠지만...
언제나 처럼 겉꾸미기 공사에 전념하는 누구네들과는 달리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서 만든 귀한자리 입니다.
누가 국보1호를 거지취급을 하고 있는지는 눈과 귀가 달린 자라면 알수 있는 것 아닐까요?
아마도 불지른 양반도 국회나 법원에 불지를 것을 그쪽이 경비가 수십배는 삼엄할테니깐
문화재에다가 분풀이를 했겠지요...
물론 그런 행위를 용납하자는 건 아닙니다.
숭례문이 가진 가치가 돈으로 환산할수 없는 만큼 그 죄는 법이나 목숨으로도 처분할수 없을 만큼 무겁겠지요...
그걸 자기네들 밥줄보다 소흘히 관리 하고 있었겠지요.
위 사진에 거지취급했었다고 한탄하시는 영감님 말씀이 맞는것 같습니다.
엎질러진 물이야 어쩔수 없다지만, 이번 참사를 놓고 책임전가나 돈계산부터 하고 앉아있는 국정책임자 분들의 발언과 행동에 화딱질이 나는판이었는데
이런 시민 자발적인 추모의 움직임이 안타까운 마음이 조금은 풀리는 것 같네요.
비록 초라하게 보이더라도 무엇보다 값진 추모의 자리인것 같습니다.
저는 어찌어찌하다가 외국에 나와있느라고 직접 찾아가보고 싶어도 못 가는 신세 입니다만,
이런걸 보고 있노라면 윗대가리가 아무리 썩었고 가진 힘은 적어도 대한민국은 다른 나라들 보다 아직 희망이 있구나라는 느낌이 듭니다.
올려주신 좋은 사진들 덕분에 이국땅에서 정확한 현장을 확인 못하고 안타깝던 마음이 조금은 풀어졌습니다.
계속해서 좋은 사진 많이 찍으시길 기도하며...
그리고 썩은 위정자들과 금전제일주의의 비뚤어진 가치관이야 말로 우리사회에서 불타 사라지길 바라며
(↑ 조금 과격할라나? ^^; 하지만 이게 지나 2~3일간을 지켜보고 느낀 솔직한 심정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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