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2008/01/24 22:40

2MB는 생각하지 마, 이명박에게 휘둘리지 말자

2MB는 생각하지 마
- 운하는 생각말고 태안을, 영어수업은 생각말고 아이의 미래를


재작년에 읽었던 조지 레이코프의 코끼리는 생각하지마를 우연히 다시 보았습니다.
뭘 찾을게 있어서 책장을 뒤적거리다, 아주 자리잡고 앉아서 한챕터를 다 보았습니다.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는 민주당 지지자인 조지레이코프가 쓴 '프레임'에 관한 책입니다.

책에서 저자는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형성하는 정신적 구조물을 프레임이라 지칭합니다.
그리고 보수주의자들이 프레임을 선점함으로서 선거에서 승리하며,
진보주의자들은 보수주의자들의 프레임에 휘둘리지 말고 새로움 프레임을 만들것을 제안합니다.

가령 부시는 대통령이 되고 '세금구제'란 프레임을 사용했는데,
'구제'란 단어가 갖는 프레임은 고통이 있고 그 고통을 없에주는 영웅이 있다는 것을 상징하며,
구제에 맞서는 세력은 영웅을 방해하는 악당이 된다는 것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세금은 국가를 운영하기 위해 국민들이 내는 것입니다.
세금을 줄이는 것은 국가의 운영을 어렵게, 혹은 꼭 쓰여야할 국가재정 운영을 어렵게도 합니다.
그래서 세금을 내는 것은 '납세의 의무'라는 선한행위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그런데 부시가 복지재정을 줄인다고 하지 않고 세금을 구제하겠다는 프레임을 쓰자,
세금은 고통, 복지재정은 돈낭비로 인식되고, 이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악당이 되었습니다.

진보에게 '무능'이라는 프레임을 씌우다.

우리는 지난 10년간 이런 프레임의 사용을 보아왔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프레임 공작이 '진보'와 '보수'에 대한 것입니다.

진보란 사회나 역사의 발전을 뜻하는 긍정적 의미의 프레임이었습니다.
보수 역시 나쁜 프레임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한국의 보수가 수구에 가까웠기에 '수구보수'라는 나쁜 프레임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진보에게 정권을 빼았긴 10년동안 보수들은 끊임없이 진보라는 프레임을 공격합니다.
경제적 어려움, 사회적 혼란등은 진보와 보수의 책임이 공존함에도,
모든것은 진보정권이 무능력하기 때문이라는 공격을 끊임없이 쏟아냅니다.
그 결과 '무능한 진보'라는 부정적인 프레임을 만들어 내었습니다.

때문에 이제 진보를 자처하는 사람은 발전과 변화를 추구하는 사람이 아니라,
'무능한 사람'으로 인식됩니다.
보수진영이 이 '무능한 진보' 프레임을 완성시키자,
김영삼이 imf로 망쳐놓은 한국경제가 무능한 진보의 잘못이 되어버렸습니다.
한나라당 국회의원, 한나라당 시장이 책임지는 이천화재도 무능한 진보의 잘못이라고 합니다.

보수는 '실용'이라는 가면을 쓰다.

반대로 보수는 '실용적 보수'라는 긍정적 프레임을 손에 넣습니다.
원래 보수는 실용과 거리가 있습니다.
과거에도 실학자들은 당시 보수세력이었던 성리학파에게 공격을 당했었지요.
변화를 거부하는 보수의 입장에서 변화가능성을 포함하는 실용이란 단어는 싫어해야할 이미지지요.

하지만 보수주의자들은 수구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실용프레임을 선택합니다.
실제로는 보수적인 자신들의 주장을 국익, 상호주의 같은 실용의 프레임안에 밀어넣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 결과 '실용적보수'라는 프레임을 완성하고 나니
이제 부도덕도 대운하 삽질도 '경제를 살린다는데..'와 같은 선한 것으로 변신해버립니다.


지금 쓰이는 프레임은 보수세력이 만들어 놓은것일 뿐

프레임은 세상을 바라보고 사고하는 틀입니다.
대부분 사회적인 교육을 통해서 형성됩니다.
하지만 지금 대한민국을 떠도는 프레임들은 사회적으로 자연히 형성된 것이 아니라
보수세력이 일부러 만들어 놓은것입니다.
안경인줄 알고 샀는데 보수세력이 색안경을 속여 판것이죠.

초등학생 영어수업을 '조기교육' '글로벌인재'같은 프레임으로 치장하지만,
실재는 인성교육이라는 프레임을 포기하고 돈되는 교육으로 바꾸겠다는 겁니다.
대운하를 '경제회생' 프레임으로 치장하려고하지만,
실재는 경제를 살릴 대안이 없는 2MB의 궁여지책일 뿐입니다.

2MB, 혹은 MB노믹스에 휘둘려서 그 프레임 안에서 싸우면 안됩니다.
오히려 이럴때일수록 대운하 보다는 태안을,
영어수업 보다는 아이들의 미래를 가지고 새로운 프레임을 짜야 합니다.

'2MB는 생각하지 마'입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0 Comment 6

Trackback : http://niceturtle1.tistory.com/trackback/335

  1. 2명 2008/01/25 06:44 address edit & del reply

    끌려다니면 절대로 못 이긴다.
    예 바둑에서도 한 귀에서 밀리면 그곳에 머무르지 않고
    다른 귀에서 새로 시작하더이다.
    내가 짠 의도로 내가 끌고 가더이다.

  2. 아스트랄 2008/01/25 17:39 address edit & del reply

    프레임이 큰 역할을 한다는거엔 당연히 동의하지만.. 모든걸 프레임이나 나쁜 의도에 의한 선전수단이라고 몰아붙이는건 문제가 있죠.

    역으로, 진보주의자들이 말하길 "보수의...는 프레임이다" 라고 말하는것 자체가 프레임일 가능성도 있으며..제 생각엔 이럴 확률이 더 높습니다. 왜냐하면 현재 보수주의자들이 진보진영에 가진 프레임은 그런 프레임을 가질만한 근거가 있기 때문입니다.

    무능하다는것은 문제해결을 잘 못한다는 것이고..문제해결을 잘 못하는 원인 중 하나가 현실감각 결여에 있는데 진보주의가 전제하는것이 바로 현실감을 제거하도록 만드는것입니다. 한마디로 현실을 보지 못하고 실현 불가능한 이상론을 펼치도록 조장하는것이 진보주의에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진보입장에서 반박되기 어려운 문젭니다. 어떤 정책이 실현 가능성이 크다면 그것은 진보적이지 않을것입니다. 반대로 어떤 정책이 진보적이라면 그것은 실현가능성이 낮을 것입니다. 현실적으로 개연성이 높은 정책은 이미 보수화되어 있거나 보수적이라고 평가받을 수 있는것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그것은 보수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진보의 정의상 진보는 현실적이지 않은..실현되기 어렵거나 개연성이 낮은 이상을 추구해야하며..진보가 이런 정의를 갖고 있는 한에서 진보는 현실에 산재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어떤 수준 이상의 난점을 갖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진보가 그런 난점을 갖는다면 진보는 보수진영보다 문제해결에 서툴것이고..이 점은 보수진영으로 하여금 "무능하다"라는 평가를 내리게 하는데 충분한 근거로 작용합니다.

    주인장분이 모든것을 프레임이라고 믿고 싶다면 그리 믿으십시오. 하지만 그렇다해도 그런 믿음이 각 프레임의 신뢰성에 있어서 차이가 난다는 점을 논박하진 못합니다. 모든것이 프레임이라면 각각의 프레임중에 더 신뢰성이 있는것을 믿어버리면 그만이니까요.

    현재까지 밝혀진 확실한 사실은 보수쪽의 프레임이 진보쪽 프레임보다 더 신뢰도가 높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점은 모든것이 프레임이라는 반박으로 뒤집을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진보가 무능하다는 혐의점은 적어도 진보가 현실 문제에 대한 "대안"을 제대로 내놓지 못하는 한에서 타당성이 있는것이며 이런 진보의 특성이 특히 진보의 태생에 의한것이라면 진보의 근본적 속성으로 무능함이라는 성질을 부여하는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 낮은표현 2008/01/26 13:03 address edit & del

      프레임은 가치관형성, 사회질서형성, 도덕형성들을 뒷받침하는 수많은 이론들중 하나일 뿐입니다. 프레임이 모든걸 해결할리가 없죠. 이번 선거를 프레임으로 대입시켜본 것 뿐입니다.

      프레임은 사회적으로 발생하며,혹은 의도적으로 발생하기도 합니다. 의도적으로 이익에 의해 발생하는 프레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지 진보, 보수가 갖는 프레임의 절대적 성격을 이야기하는것이 아니죠.

      아스트랄 님이 댓글을 다는 행위를 하게 하는 님의 프레임역시 세계에서 대한민국의 구석에 사는 한 사람의 프레임일뿐 국가적 혹은 세계적 프레임은 아니죠.(그런것이 존재한다면 모든 사람이 같은 사고와 행동을 하는 무시무시한 일이 벌어질테죠). '보수의 프레임에서 씌여진 글'의 전형적인 글입니다. 다른 보수들과 다르게 프레임에 적자생존이라는 샛길을 통해서 도달하신건 유니크하군요.

      물론 현재는 보수쪽이 제시한 프레임에 대한 신뢰가 높다는 것은 이번 선거를 통해서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적자생존은 조금 난해한 분석틀이로군요. 현재의 보수주의자들은 불과 200여년전만 해도 진보주의자들이었습니다. 적자생존이란 진화를 성공한 자, 즉 그시대의 진보가 생존하는 것을 기반으로 하죠.

      뭐 알아두시라고 한 이야기입니다.
      님의 프레임과 저의 프레임이 다르다는 정도를 확인했으니 된 것 아닐까요?

  3. 아스트랄 2008/01/25 17:52 address edit & del reply

    꼬리. 아..제가 보수를 믿는것은 그것이 "적자생존"이라는 진화모델과 논리적으로 정합되며..아울러 진화론 자체가 보수주의에 대한 생물학적 기반을 마련해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러프하게 얘기하면..이 세상은 원래부터가 평등하지 않았고..오히려 평등함과는 상관없이 흘러왔으며..인간이 이 "법칙"을 거스를 수 있는 뭔가 대단한 생명체도 아니라는겁니다.

    (별의 탄생은 성간물질의 "불평등한" 응축때문에 나타납니다. 유기분자구조는 조각조각으로 존재하는 작은 분자들의 "불평등한" 상호작용에 의해 나타나고요. 인간이라는 생명체 역시 인간과 유사한 다른 종과의 "불평등한" 생존력 차이때문에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과거에 인간이 네안데르탈인을 따돌리지 못했다면 오늘날의 인간은 없었을겁니다. 인간의 생존 그 자체가 생존과 번식의 "불평등성"을 내포하므로..이것을 부정하는것은 인간존재를 부정하는것과 마찬가지일겁니다. 이외에도 이런 불평등성의 사례는 수도 없이 많습니다. 세상은 평등한것과는 상관없이 흘러갑니다.. 원래 세상의 이치가 그런겁니다.)

    그냥 알아두시라는 차원에서 말씀드립니다..

  4. 아스트랄 2008/01/28 16:52 address edit & del reply

    이 글에다가 또 덧글을 주렁주렁 달면 어차피 받아들이지도 않으실것이고.. 불쾌하게 생각할것이니 그만두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심리학과 인공지능, 진화론, 철학등을 공부해왔고.. 님 글에 대한 반론은 이쪽에서 충분히 길어올릴 수 있습니다.)

    제가 여기 덧글을 통해 지적하려했던건.. 여기 인용된 책을통해 모든걸 프레임탓으로 돌리는 분들이 낮은표현님뿐 아니라 다른 쪽에도 많이 계셨고..그 중 절대다수가 스스로 진보성향이거나 진보성향에 속하길 원하시는 분들이었다는 겁니다. 이게 대체 무슨 의미인지를 잘 곱씹어 보시기 바랍니다. 원래 실력없는 자들이 자기잘못을 남탓으로 넘기기 마련이니까요.

    아마 그 "의도적 프레임"이라는게 (의도를 검증할 수 있다고 가정하는것도 거짓입니다만..anyway..) 전제되지 않았다면..님 말마따나 이런 통계가 나올수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문제는 이미 진보라는 이데올로기 내부에 있는데..계속 그렇게 남탓을 하는 모양새로 밖에 안보인단 말이죠..그게 제가 가진 프레임이라면 그렇게 보십시오. 하지만 각 프레임의 신뢰성은 따질 수 있습니다. 결국 진보는 신뢰를 잃어가고 있고..그걸 메꾸기 위해 보수의 프레임탓을 한다는 혐의를 벗기 어려워 보입니다.

    아무튼 확실히 알게 된것은 아직은 제가 가진 논리가 훨씬 타당성이 높다는거... 뭐 이 글에 대해선 더 이상의 덧글이 달리더라도 그만두겠습니다. 해봤자 시간낭비밖에 안될거 같군요.

  5. space1972 2008/01/31 11:14 address edit & del reply

    아스트랄님 글 읽어봤는데, 글에 쓰인 내용외에 지레 짐작하고 앞서나가는 부분이 많은 것같습니다. 뭐 어쨌든, 의도적 프레임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위장광고 논란때 상당수 사람들이 광고는 과장될수도 있는것이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지요. 기업에서 하고 있는 PR 광고나 기업이미지를 위한 기부, 자선사업, 기타 돈이 안되도 홍보효과를 위한 사업들은 전부 프레임을 만들기위한 것이라고 볼수있습니다.

    90년초만 해도 외식이니, 주말에 놀러댕기는 일이니 이런건 사치스러운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수많은 음식점들에 고기집들이 허다하고, 기름값의 고공행진에도 불구하고 주말마다 놀러댕기는 차들로 북적대는 지금을 두고서 경제가 어렵다드니, 경제 파탄이니 하는 용어들을 써가면서 경제를 살려야한다는 것이 바로 의도적 프레임 만들기나 다름없죠.

    사실 지금 해도 늦은 친일청산같은 과제를, 경제가 어려우니, 경제를 살리고 하자는 이야기는 친일청산 하지말자는 이야기이고, 그건 결국 무슨 짓을 해도 잘먹고 잘살면 된다는 식의 결과를 만드는것 아닌가요?

    글쎄, 뭐 적어도 인간이라면, 좀 인간답게 사는게 좋지않을까싶은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