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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03 12:32

괴물2 청계천을 배경으로, 괴물3는 대운하 혹은 태안을 배경으로

괴물2, 청계천을 배경으로 선택,
괴물3는 대운하 혹은 태안을 배경으로?


괴물2의 시나리오 초고가 완성되었다고 한다.
강풀이 시나리오 작업중인 괴물2는 시기적 배경은 2006년을 배경으로 했던 괴물1보다 빠른 2003년, 공간적 배경은 한강에서 청계천으로 이동한다고 한다. 즉 괴물의 프리퀄, 괴물1에서 오프닝의 미군 독극물 방류와 2006년 한강괴물 출현사이의 이야기를 전하게 된다.

괴물은 독특한 영화였다. 괴물이 등장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SF적이라기 보다는 블랙코미디에 근접한 영화였다. 비슷한 소재의 영화들이 보여주는 괴물의 압도적 파괴력, 그것을 제압하는 영웅적 캐릭터와의 혈전, 그리고 CG로 구현되는 거대스케일의 액션신으로 승부했다면 괴물은 디워만도 못한 평가를 받았을 것이다.

하지만 괴물은 주한미군의 환경오염, 정부의 무능하고 부패한 대처와 같은 소재들을 버무리면서, 외국군이 주둔하면서 환경오염을 일으켜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괴물이 출현하면 얼마나 우스운 꼴이 될지를 보여줌으로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런 전작을 잇는 속편으로서 괴물2가 청계천이라는 공간을 택한 것은 탁월한 선택이다. 청계천은 오직 발전만을 추구하던 박정희 군사정부가 서울을 흐르던 하천을 시멘트로 덮어버린 것을 시작으로, 그후 40여년간 서울의 온갖 오물이 모여 흐르던 공간이며, 2003년 당시 이명박 시장이 '수돗물이 흐르는 청계천'을 복원하기 위해 수십년 청계천에서 삶을 이어오던 사람들을 강제로 철거한 곳이기도 하며, 지금도 비가오면 물고기들이 죽어 떠오르는 곳이기도 하다. 인간의 욕망이 자연을 파괴하고, 인간과 인간의 욕망이 충돌하는, 괴물이 등장하기 최적의 장소인 것이다.

이제 속편을 준비중이긴 하지만, 불현듯 괴물3의 배경이 될만한 곳들이 떠올랐다.
바로 삼성의 기름유출 사고로 최악의 환경오염을 당한 태안과,
이제 곧 '삽질'을 시작하면 국가적 재앙이 될 대운하가 바로 그 배경이다.


경제뿐 아니라 검찰도 정치권도 좌지우지하는 삼성이 저지른 최악의 환경오염사건인 태안 기름유출사건,
또다시 이명박이 부동산 경기를 위해서 저지르는 국가적 환경오염사건이 될 대운하.
모두 권력과 이윤을 위해서 인간이 저지른 혹은 저지를 최악의 환경오염사건이 될 것이니 말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태안에서 기름에 오염된 철새가 거대 괴물이 되어서 삼성본관을 향해 날아가는 영화라면,
기꺼이 5번 정도는 봐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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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3 Comment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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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청계천, 이명박, 그리고.. <괴물2>?

    Tracked from 냉동실속눈사람★ 2008/01/03 13:11 delete

    사실 이제서야 고백하지만, 다들 재미있다고 극찬하던 영화 '괴물'을 보고 나온 후의 느낌은, 그냥 '잘 만든 영화구나' 하는 정도였답니다. 물론 이 괴물을 6번씩이나 본 중3짜리 제 동생같은 사람도 있긴 하지만-_-; 어쨌거나 탄탄한 스토리에, 기존의 괴수영화에서는 볼 수 없던 여러 내용들이 천만이 넘는 관객을 극장으로 몰리게 했던것이겠죠. 괴수에, 가족영화라는 뼈대 속에서, 묘하게 미군의 환경오염 등의 사회문제를 담아낸 봉준호 감독의 시선도 좋았었..

  2. Subject <괴물2>청계천에 출몰! - 시나리오 강풀 집필(포스터,사진)

    Tracked from 미령의 만화, 강좌, 추천유틸, 애드센스 2008/01/03 14:19 delete

    "괴물2"가 나온다면 이런 모습일까? 한국 영화 최고 흥행작 "괴물"의 속편 "괴물2"의 서식지가 이번에는 한강이 아닌, 청계천이다. "괴물2"의 시나리오는 인터넷 만화 작가로 유명한 강풀 씨가 맡고 있다. 시대 배경은 청계천 복원 작업이 막 이뤄지기 시작한 2003년.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서울시장 재직중 업적의 하나로 거론되는 청계천을 배경으로 해 이명박 당선인도 영화 속에서 직접 거론된다. 괴물은 한 마리가 아닌 여러 마리가 등장할 예정. 주..

  3. Subject "괴물 2" 본격제작돌입

    Tracked from ▶세계를 뒤흔든 정보◀▒呂's™▒ 2008/01/03 15:24 delete

    한국영화 역대 흥행 1위 <괴물>의 속편 <괴물2> (제작 청어람) 가 본격적인 제작에 들어간다. 유명한 인터넷 만화가이자 영화 <26년><순정만화>의 원작자인 강풀 (본명 강도영) 이 시나리오 작가로서 작업한 <괴물2>의 시나리오 초고가 완성된 것이다. <괴물2>는 청계천 복원 과정에서 서로 다른 이해관계에 얽힌 인간들이 마찰을 빚어내는 가운데에, 철거 과정에서 괴물의 존재가 드러나면서 괴물에 맞선 인간들의 사투가 벌어진다는 기본 내용을 담고 있다..

  1. 민군:) 2008/01/03 13:11 address edit & del reply

    마지막 문장이 인상적이네요..^^ 정말 강풀시나리오의 괴물2, 기대되는 영화입니다.

  2. 라라 윈 2008/01/05 02:03 address edit & del reply

    마지막 말이 가슴아프네요.. 태안을 저 지경으로 만든 사람은 따로 있고, 복구를 위해 구슬땀 흘리고 있는 사람 따로 있으니..ㅜㅜ

  3. fgfdgsgf 2008/01/05 17:58 address edit & del reply

    오우 괴물3 태안 배경으로 하는거 좋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