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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16 01:48
어차피 이전글은 욕한번 먹더라도
영화를 필요이상으로 고상하게 보는 사람들에게 냉소한번 던지고 싶어서 쓴 글이었다.
그럼 이번엔 좀더 정상적으로 다운로드를 합리화해볼까 한다.
어차피 반응은 비슷하겠지만..


디비디 들어가는 노트북만한 PMP를 만들어야 하나?
- 이미 사장되어가는 디비디기술에 집착하는 이유가 뭔가?



극장은 올드미디어다.
그러니까 이미 지난세기의 미디어다.
영상이란것이 처음으로 만들어지고, 이것을 대중이 모여서 보던곳이 극장이다.
왜? 거기서 밖에 영상을 볼 수 없으니까.

그 뒤에 텔레비젼이 발명되면서 영상시장은 극장과 텔레비젼으로 나누어졌다.
이 두 미디어 사이의 호완용 제품으로 만들어진게 비디오다.
즉 극장상영 영화를 가정의 티비에서 볼수 있는 포멧으로 만든게 비디오다.
디비디 역시 영상장치의 종류가 다양해 졌을뿐 기본적으로 같은 역할을 한다.

즉 극장개봉-디비디 발매로 이어지는 이 패턴은
이미 지난세기의 낡은 영상유통방식이란거다.


지금 우리가 영상을 보는 방식은 다양하다.
여전히 극장과 디비디를 통해서 영상을 보기도 하지만,
이미 여러포멧으로 분류된 티비(케이블, iptv등)를 통해서 보기도하고,
휴대용 재생장치(pmp, 휴대폰 등)를 통해서 보기도 하고,
길가다 대형 전광판을 통해서 보기도 한다.

이렇게 영상을 보는 방식이 다양해 지면서 영상의 유통방식도 다양해졌다.
그런데 이런 영상유통의 변화를 거부하는 매체가 하나 있으니 그게 영화다.
영화는 여전히 극장상영-디비디 발매라는 유통방식만을 고집하고 있다.
(저화질의 인터넷 상영이라든지, 컨텐츠도 제대로 못갖춘 유로다운로드는,
유통량이 적으니 제외하고자 한다.)

이런 유통방식을 아래서는 사람들이 영화를 보려면,
영화관을 가거나, 집에서 디비디로 보거나, 디비디상영관을 찾아야한다.
특정장소 혹은 특정장비가 있어야만 영화를 볼 수 있다는 거다.

멀티미디어, 유비쿼터스, 모바일 등등으로 대표되는 시대의 흐름에
영화만 나는 모른다로 일관하고 있는거다.


결국 모바일 영상장치(pmp 등)를 가지고 있는 사람도,
디비디 플레이어가 아닌 다른 영상재생장치를 가지고 있는 사람도,
영화를 보려면 극장을 가거나 디비디 플레이어를 또 사야한다.

이것은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다.
영화관에서만, 혹은 디비디 플레이어로서만 영화를 볼 수밖에 없을 정도로 기술력이 낮은게 아니라
이미 영화는 핸드폰으로도, 피엠피로도, 티빅스로도, 디빅스로도, 컴퓨터로도 볼수 있지만,
안정적인 수입을 위해서 유통구조를 바꾸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피엠피, 티빅스, 디빅스, 피엠피형 핸드폰을 산사람은 헛돈 날린거다.
기술인프라는 여기까지 왔는데 영화자본이 꿍하고 있어서 쓸데없는 기계가 된거다.
이 사람들이 이 기계를 방구석에 쳐박아두지 않고 써먹으려면 방법은 불법다운로드밖에 없다.
합법 다운로드 시장이 있긴 있으나 제구실을 못하기 때문이다.
(합법 다운로드 사이트에는 영화가 없다. 영화를 비싸게 팔아서 안사오는 건지,
안팔리니까 안사오는 건지는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랑 같은 거라고 본다.)

이런 상황에서 불법 다운로드 시장이 한국영화를 망친다고 한다면 어불성설이다.
고루한 유통방식을 고집하는 영화자본이 잠재적 영화소비자인 영화팬들을 불법자로 만들고 있는거다.
아니 오히려 불법다운로드로 pmp같은 미디어를 생산하는 it업종을 발전시키고 있다고 볼수도 있다.


불법다운로드 받지 말고 디비디를 사라고?
이미 영상재생기술은 여러가지로 분화했고 또 더 발전하면서 분화하고 있다.
그런데 왜 디비디 같은 지난세기에 발명된 기술로 다시 돌아가야 하나?
이게 오히려 한국영화를 시대에 뒤떨어진 미디어로 만들거다.

http://niceturtle1.tistory.com/trackback/268 관련글 쓰기


  1. 2007/12/16 04:56
    전 글부터 봤는데 이런 반전이...

    음반도 마찬가지였다가 온라인 장사에선 정작 로열티 분배도 제대로 계약못하고 죽는소리 하고 있져 ㅎㅎ

    그리고 전 글에서 이 글로 오는 링크에서 /trackback 은 빼주세요.
    다같이 이 반전을 느껴보게 ㅎㅎ

    ps. 그러나 고루한 판매방식을 고집하고 있는 것에는 영화사의 입장이 아주 고려가 안되는 것은 아닙니다.
  2. pcanonjr
    2007/12/16 14:12
    트랙백 타고 왔습니다.

    정말 기술의 발달을 따라가지 못하는 영화인들이 너무 오래된 생각으로 투정부린다고 느껴지는군요.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찾아야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3. :Roi.
    2007/12/18 06:34
    둘 모두 잘못이 있지요.

    변화가 없었던 영화나
    (기술이 발전하고 사용자가 선호하는 미디어에 변화가 생기고 있는데
    내버려둔 영화사가 할말이 없어야 정상이죠.)
    정당한 지불이 없는 사용자나
    (영화 티켓 가격 7000원 시디가격 12000원 게임 가격 40000원을..
    무턱대고 비싸다고 외치는 사용자가 되서는 안되겠죠.)

    구조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변화가 필요합니다.
    아무튼~ 잘 읽고 갑니다.
    • 낮은표현
      2007/12/18 11:18
      네.. 저도 정당한 지불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가격이 얼마로 내려도 비싸다고 하는 사람들은 있겠죠.
      무턱대고 비싸다고 해서는 해법이 나올수 없겠죠.

      다만 디지털화 되면서 유통비용은 획기적으로 감소되었는데,
      이를 가격에 반영하지 않는다면 역시 시장의 외면을 받을수밖에 없겠죠
  4. kakakio
    2007/12/18 07:39
    그렇다고 불법다운로드 시장이 앞으로 생길 유료 온라인 시장(미국을 예를 들자면 아이튠즈의 비디오 판매 혹은 블럭버스터의 렌탈 서비스, 케이블 티비의 온라인 판매-거의 개봉시기에 맞춰서 판매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아이튠즈의 경우, 대략 영화 한편에 14달러 정도 합니다. 영화관에서 보는 것 보다 비싸고 dvd보단 쌉니다만...화질은 글쎄... 보통 디빅스 화일정도라고 해야할까요? HD화질도 이제 슬슬 나오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5000원에 영화 한 편 다운로드 해야한다면... 글쎄요? 렌탈보다 싸야할까요? 3000원??
    이게 꼭 철저하게 유통구조의 문제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기계를 산 사람이 헛돈 날리는 것을 이해해야되는 만큼 작품을 만든 사람이 쏟은 돈과 정성도 생각해봐야겠죠?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매체의 변화를 못따라가는 시장구조의 문제가 큰 만큼 매체 사용자들의 의식 구조 또한 문제가 있습니다. 필름-영화관-관람으로 이어지는 기존 매체 이용 방식에서 컴퓨터화일-PMP의 구조는 철저하게 인간성이 배제됩니다. 내가 영화를 보고 있다는 것 보다 화일을 일정한 포맷을 통해 재생하고 있다는 느낌이 크죠. 조금 더 들어가자면 사이보그화가 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마 다운로드 많이 하시는 분들은 공감하실텐데, 가끔씩 자기의 기기나 자신 그 자체가 그냥 다운로딩만 계속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으신 적 있으신가요? 감상자보다 수집가, 혹은 데이터 베이스의 차원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걸 무시할 수 없을 것입니다.)

    여담이지만 유비쿼터스의 시대에는 특정장비가 있어야 매체를 감상할 수 있는 건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 방향이 집단에서 개인으로 변화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그게 꼭 우리가 지향해야할 방향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게 왜 문제냐면 작품을 인간적으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하나의 화일, 즉 원초적인 경험 정도로 밖에 인식을 못한다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무형의 가치에 대해 무감각해지는 것이죠. 기계 값만큼이나 작품을 창작한 가치에 대한 가격도 생각해봐야죠.(그게 주관적이여서 문제가 될 수 있겠지만 기계도 마찬가지죠.) 디지털 시대에 맞는 새로운 감상 유형이 생기겠지만 그래도 초기 경험이 이렇다면 불법다운로드를 둘러싼 논쟁에서 판매진영에만 탓을 돌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여어 발빠른 시장 개척을 해야겠습니다 하하
    • 낮은표현
      2007/12/18 11:15
      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다만, 제 글은 '다운로드 방식'에 대해서 이야기 한 글입니다. 현재는 불법입니다만, 제도상/유통상의 문제를 개선하고 합법으로 할수 있게 해야한다는 주장입니다. 다운로딩이 불법으로 계속 남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거죠.

      가격 문제도 소스의 가공비용, 상품화 비용, 접근성의 강화로 시장이 확대된다면 거기에 맞춰서 조정되어야 겠지요. 현재의 영화관, dvd 판매수익을 보전하기 위한 가격 후려치기가 계속된다면, 합법화를 하지 않는것과 마찬가지 일테니까요.

      마지막으로 메체의 선택, 혹은 장르의 선택은 개인취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날로그 방식의 극장을 선호한다고 해서 인간적이고 디지털 방식의 다운로딩을 선호한다고 해서 기계적이라는 말씀은 조금 일면적인것 같군요.

      저도 아날로그 제품들을 좋아하지만, 생활은 디지털적으로 하고있죠.(덕분에 비싼 아날로그 제품들은 장식품으로 ㅠㅠ). 아날로그적 취향으로 감성을 더 풍부하게 하는 분들이 있는 반면, 디지털화된 영상 속에서도 감동과 인간미를 찾는 사람들도 많다고 봅니다.

      뭐, 아직 진행형인 영상기술, 유통방식에 누가 무조건 맞다고 할수는 없겠지요. 특히 개인에게 맞춘 장비들이 많이 팔려나가는게 집단에서 개인으로 파편화 되는것을 지향할 필요가 없다는 님의 말씀에는 저도 공감합니다.
  5. 설익어 새파란 삶
    2007/12/20 14:32
    글 잘 봤습니다.
    IT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 공짜라는 개념의 보급은 정말로 돌이키기 힘든 수준으로 방대한 다양한 자료를 우리들에게 가까이 하게끔 해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영화관이나 디비디와 같은 매체를 선호하는 것은 집중도때문이지만, 글에서 표현하신 것처럼 낡은 방식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극장이라는 공간은 서구에서 들여온 것이라고 해야겠죠. 동양은 공간적인 폐쇄성에서는 조금 더 개방적이었으니깐요. 하지만 수세기 동안 다른 컨텐츠의 상영이지만 지속되고 있죠. 이것은 사회적 활동이라는 개념이 포함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사회가 급격하게 발달하면서 개인화되는 컨텐츠가 나오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는 점도 간과하지는 않습니다. 아이튠스를 비롯하여 영상매체 서비스를 하는 서구의 소비형태(일본도 포함되겠죠)는 한국과는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생산자 입장에서는 그렇게 되길 바라겠죠. 그래서 조금씩 바뀌고 있죠. 생산자 입장이긴 하지만요.

    영화라는 컨텐츠는 음악산업과 함께 한국의 문화산업을 대표하고 있고, 문화산업이 가지는 문제점이 가장 극명하게 나타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지적 재산권의 문제는 법으로 제한하더라도 쉽게 다가오기 힘들지 않을까 싶어요. 그동안 생산자들이라는 존재들이 해온 것이 방관이었고, 그 상태에서도 먹을 게 있다고 안이하게 대처할 결과니깐요. ppv(pay per view) 형식도 IPTV 덕분에 확장되고 컨텐츠 자체에 대한 소비활동을 개인의 영역으로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면서, 소비자들에게 시간을 주길 바랄 뿐입니다.

    하지만 언제 사회가 소비자의 편이었나요. 뜯어먹을 도구로밖에 인식하지 않으니...쩝.
    여하튼 넘 기분 나빠하지 마시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트랙백 잘못다신건 지울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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