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독주의 유일한 긍정적 측면
- 사표 신경쓰지 말고 자신의 생각을 표에 담자
야합도 부도덕도 안통하는 슈퍼후보 이명박.
폭발적 지지도와 집권세력을 등에 없었던 97년의 이회창씨는,
아들들이 군대에 안갔다는 이유로 도덕성에 타격을 입고,
DJ와 JP의 야합으로 인해 낙마했다.
절치부심. 5년이 지난후 일찌감치 대통령후보로 선정되어,
민주당의 약소후보들을 깔보고 있던, 또 이회창씨는,
느닷없이 튀어나온 노무현이란 개혁이미지에 몰려든 여론과,
또 도덕성의 이유로 타격을 받고 낙마했다.
이회창 후보는 이명박이 싫을 수 밖에 없다.
아무리 봐도 자기보다 약점이 많은 사람인데,
자기는 죽어도 안되던 것이 이명박에겐 너무 쉽다.
박정희나 전두환 같이 무력으로 권력을 강탈한 대통령 이후,
이명박처럼 도덕과 법으로부터 자유로운 슈퍼후보는 없다.
한나라당이 신한국당 시절 이미 망쳐논 것이긴 하지만,
경제가 이 모양이니 국민들이 저질사기에 속는 것이 이해가 안가는 것도 아니다.
벼락 두번맞고 사는것보다 어렵다는 로또에도 미치지 않았었나?
어쨋든, 도덕성 검증도, 법적 검증도 안통하니 잡고 싸울 방법이 없다.
그렇다고 절망 속에서 쓴 소주나 먹고 있어야 하나...
그렇지 않다.
슈퍼괴물 이명박의 독주가 만들어내는 유일한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이명박의 독주는 민주주의야 어떻게 되든,
정치권력만 잡으면 만사땡이라는,
이른바 '사표논리'를 없에주고 있다.
민주주의란 권력을 만드는 과정, 결과만을 맹목적으로 추구하지 말자
민주주의란 민의 즉 국민의 뜻에서 권력이 나오는 과정을 의미한다.
선거는 다양한 국민의 의견이 몇가지로 모아지고 그중 다수를 차지하는 세력이 권력을 잡는 과정이다.
누가 권력을 잡는냐 뿐만 아니라 국민들이 어떤의견으로 어떤 후보를 지지하느냐도 중요하다.
그런데 사표논리라는 것은
어차피 당선안될 후보를 지지하는 것이니 당신의 한표(헌법에 보장된 권리인!!)는 '죽은표야'라고 규정하는,
당신은 흑인이니까 투표해봤자 소용없어와 같은 지난세기의 논리이자,
과정의로서의 민주주의를 부정하며, 경쟁의 승자만을 우러르는 시장주의를 숭배하는 것과 같다.
사표논리는 곧 정치의 시장주의와 다르지 않다.
이명박 독주의 이번대선에서 사표가 되는 것들
어쨌든 이명박의 독주는 이 해묵은 사표논리를 박살내고 있다.
사표, 당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 표는 이명박 지지표를 제외한 전부다.
현재 이명박과 나머지 전부를 묶어서 붙어도 이명박의 지지율이 높다.
그럼 투표를 하지 말아야하나? 그렇지는 않다.
사표를 좀더 넓은 의미로 해석해서,
정치권력을 만들거나 확장하는데 도움이 안되는 표로 해석하면,
완전한 사표와 그래도 의미있는 표로 분리가 된다.
가령 이인제에게 던지는 표가 순도 100%의 사표다. 이인제와 민주당은 의미있는 수의 표가 아니면,
존재가치가 없기 때문이다.
이인제가 급하게 정동영과의 단일화를 추진하는 것도 이 이유다.
하지만 이렇게 단일화해서 정동영이 가져오는 이인제의 표가 또 순도 100%짜리 사표다.
얼마 되지도 않겠지만 단일화 자체가 대선에 아무영향이 없을 뿐더러 대선후 이 얼마안되는 표가
신당을 또 후려칠 것이기 때문이다.
그 다음으로 순도높은 사표가 정동영을 지지하는 표다.
물론 정통적인 민주당, 열우당 지지자들의 표는 사표가 아니다.
여기서 사표는 정동영의 정책이 별반 개혁적이지도 진보적이지도 않지만,
이명박의 집권을 저지하기 위해서 보태주는 표가 사표다.
우선 집권가능성이 전혀 없는 정동영에게 던지기에 사표고,
설령 집권이 된다해도 자기가 바라는 정치변화가 일어나지 않을것이 자명하기에 사표다.
그 다음 순도높은 사표는 당연 이회창에게 던지는 표다.
언급하고 싶지 않아서 패스하겠다.
결국 정책과 비젼을 중심에 놓고 던지지 않는 표는,
이명박이라는 슈퍼괴물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사표일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사표투성이 이번 대선에서 진짜 살아있는 표는?
그럼에도 당선이 목적이 아니라 향후 정치변화를 조금이라도 불러일으킬 수 있는 표가 있다.
정치를 발전시킬 순도가 가장 높은 표가 권영길과 문국현을 뽑는 표다.
물론 이 둘에게 표를 던져도 이들이 당선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권영길에게 던지는 표는 그 자체가
현재의 고루한 보수정당에 맞서는 진보정당의 영향력과 위상을 높여주는 표가 될수 있다.
이걸 민주노동당은 지난 총선에서 불과 9명의 국회의원을 당선시킨 것을 통해
국회를 변화시켜 내는 것으로서 증명했다.
민주노동당이 정치를 발전시키고 민의를 대변할 수 있는 가능성이 현재로는 가장 크다고 본다.
(물론 이것은 아직 이명박이 대통령될 가능성의 수백분의 일 정도다)
문국현에게 던지는 표 역시,
과거 노무현이 바보노무현이라고 불렸을 때 그에게 던졌던 영남인들의 표와같은 긍정성이 있다.
기업인 문국현이 반기업적인 정책으로 얼마나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나
그의 정책이 힘을 얻는다는 것은 조금이나마 사회를 변화시킬 수도 있다.
그 다음 순도높은 표가 전통적인 민주당/열우당 지자들의 정동영 지지표다.
그 다음은 깔끔한 원조보수 지지자들이 던지는 이회창 지지표정도일까?
그외는 패스다.
아니 '허경영씨 외로워하지 마세요. 우리가 있잖아요'와 같은 따듯한 마음을 전하는 표도 의미는 있겠다.
과정을 생략하고 당선만을 목적으로 할때 사표라는 것이 생긴다.
그런데 여러 후보들이 당선을 목적으로 야합과 어정쩡한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여기에 지지를 던지는 것이 사표다.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사람에게 던지는 표가,
진짜 세상을 바꾸는 살아있는 한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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