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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01 22:00

[펌] 랜드앤프리덤 - 인터내셔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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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d and Freedom"

 

켄 로치(Ken Loach)감독의 영국 영화. 1936년 06월17일 영국 워웍셔 출생. 영국 뿐만 아니라 현대 유럽을 대표하는 좌파 감독.

 

1936~39년 사이에 벌어진 스페인 내전에 파시스트 세력과 싸우기 위해 참가한 젊은이들의 이야기. 1995년 칸느영화제에서 국제비평가협회상 수상. 드림박스를 통해 1996년 8월에 출시되었으며 나는 이것을 1999년 여름 어느날 비디오로 봄.

 

줄거리

영국 공산당 당원인 데이빗은 스페인 혁명에 동참하기 위해 스페인으로 향하던 중, 여러 나라에서 온 동지들을 만나 의기투합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처음의 순수한 이상과는 달리 아나키스트, 혁명주의자, 공산주의자로 나뉘어 격렬한 싸움이 벌어진다. 이러한 상황에 회의를 느끼고 옛동지들이 있는 전선으로 돌아가지만,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지원병력이 아닌 혁명주의자들에 대한 무장해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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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이미 노쇠해 버린 과거의 투사들이 주인공의 죽음을 기리기 위해 모인 묘지 앞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누군가 인터내셔널가(song of international)를 부르기 시작하고 점차 이 목소리는 커져 모인 사람들이 합창을 한다. 그들이 마지막에 외치는 소리가 무엇이었는 지 기억나지 않지만, 영화를 다 보고 나서 다시 이 장면을 떠 올릴 때 그 감동의 파고는 높았다.

 

 

이 노래의 가사는 1871년 5월에 파리꼬뮨의 패배 후 한 자치구 꼬뮨의원이었던 유진 뽀띠에르에 의해 만들어졌다. 인터내셔널가에 얽힌 사연은 다음과 같다.

 

나뽈레옹 3세에 의해서 자행된 전쟁으로 파리 민중들의 삶은-식량은 마침내 떨어져, 말이나 개, 쥐의 고기도 식량이 되었다. 1870년 12월 30일에는 동물원의 코끼리 두 마리도 사살되어 고기 1파운드 당 40프랑에 팔렸다-처참했다. 분노한 파리의 노동자와 민중들은 1871년 3월 18일 베르사이유의 프랑스 정부에 전쟁을 선포했다. 마침내 베르사이유 정부군은 쥐새끼처럼 파리를 빠져나갔고 그 자리에 꼬뮨이 세워졌다.

 

입법, 사법, 교육 등의 모든 직책을 선출하고 소환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고 집세 전액 면제, 전당포 저당품에 대한 매각 중지, 국가와 교회 분리, 노동자들에 의한 공장경영 계획과 협동조합들을 연합체로 조직할 계획, 제빵공의 야간노동 폐지, 직업소개소 폐지 등 꼬뮨의 모든 결정은 노동자의 것으로 되었다.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꼬뮨은 노동계급의 직접적인 이해관계 속에 있었으며 부분적으로는 구사회 질서들을 베어내는 포고령들을 발포했다.

 

그러나 5월 28일 한층 증강된 베르사이유 정부군에 의해 꼬뮨은 패배하였다. 유진 뽀띠에르는 멀지 않은 장래에 노동자의 힘으로 이 억압의 쇠사슬을 끊어 내리라는 확신을 기록했다. 꼬뮨의 바리케이트 곳곳에 휘날리던 인터내셔널의 붉은 깃발들을 기억한 것이다.

 

그런데 왜 하필 파리에서 인터내셔널 깃발이 휘날렸을까? 그것은 파리에서 혁명이 일어나면 그것은 유럽 전대륙이 혁명의 기운을 받을 수 있는 대륙적 특성에 기인한다. 여기에 꼬뮨이라는 공간은 노동계급에게 그 어떠한 차별과 장벽을 허물기에 충분했다. 이후 전세계 노동자들은 파리꼬뮨을 기념하며 '인터네셔널가'를 부르기 시작했다.<출처 : 최도은(노동예술단 선언 대표)의 "전 세계 노동자의 노래, '인터내셔널가'>


트로츠키, 인터내셔널, 파리 꼬뮨... 자본주의 역사에서 적대시하는 이런 단어들에 대해 생각해 보는 저녁이다. 만약 자신이 갖고 있는 종교적, 정치적 신념을 잠시 접어둔다면 대동단결의 가치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20살 때 '닥터 노먼 베쑨'을 읽으며 "이것이야 말로 지식인이 할 수 있는 최대의 가치다"라고 외쳤던 순간을 기억한다.

 

지식인으로써 세상에 부끄럽지 않게 살려고 했던 사람들은 그들의 정치적, 사상적, 지역적, 인종적, 신체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선배이며, 후배이며, 친구이며 동지일 수 밖에 없다.


 

** 배경노래에 대한 설명 : 인터내셔널가는 각국의 언어로 불리고 있다. 특히 불어와 러시아어로 불리는 노래는 명작이라고 불러도 좋다. 영화의 OST에 들어간 노래를 구했다. 또 다른 링크는 러시아어로 부르는 합창곡이다.

 

이 노래를 "빨갱이들의 노래"라고 규정지어 버리면 그것에 담긴 뜻을 이해 못하게 된다. 그것은 이문열의 이야기를 무조건 "개소리"라고 비하하는 것과 무슨 차이가 있는가? 역사에서 아무리 오랜 세월이 지나도 변치 않는 한가지 진리가 있다. 파벌주의자들이 역사의 주인이 된 적은 단 한번도 없다. 그들은 단지 그 시대를 "지배"했을 뿐이다.

 

'인터내셔널가' 러시아어 합창 버전 듣기


< 출처 : http://blog.naver.com/kickthebab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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